도쿄 아키하바라 건담 카페

오다이바까지 가서 건담의 아버지 RX-78을 영접하는 가문의 영광을 누렸지만… 약간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다이바 건담 카페에 들르지는 못했다… 뭐… 그래도 그 시간이었기에 주간과 야간의 건담을 모두 촬영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난 자기합리화 대마왕이니까… 어차피 크게 아쉽지는 않았던게,  건담 카페는 내가 일본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내 마음의 고향 아키하바라에도 있기 때문…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아키하바라 건담 카페가 나에게 더 의미 있을지도…

두둥!!!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이곳은 누가봐도 건담카페…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보자마자 든 생각은 “줄 겁나길다…” 뭐, 일단 아키하바라를 좀 돌아다니다 오면 줄은 어느정도 사라져있겠지…

그리고 신나게 성지 아키하바라를 싸돌아다니다가 오니까 줄이 더 길어져있는 마법같은 일이 발생하고 만다…

( `Д’ )  이런 제길슨!!!

그리고 언제나 나를 뒤돌아보게 해주는 기다림의 시간…

입간판에 써있는 Akihabara Gundam Cafe & Bar… 왜 넌 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니???

벽면 간판에 써있는 Akihabara Gundam Cafe & Bar… 어서 너와 조우하고 싶고나…

서기 2000년에 시작되었고… U.C. 0079까지 계속된다는 건담 카페…  건담 세계관에서 서기는 2045년에 끝나니까 실 세계관으로 따지자면 2124년 정도가 되겠군… 아… U.C.는 Universal Century, 즉, 우주세기를 의미한다… 어쨌든…

( ´ ` )ノ  나 죽을 때까지 문 닫지는 않을 것 같아!!!

줄서면서 메뉴를 정해본다…

긴 줄 가운데 미리 뭘 주문할지 고민할 수 있도록 메뉴판을 제공해 준다…

(- )  오오… 샤아 자쿠 오므라이스가 눈에 띈다… 좋아… 좋아…

Cafe & Bar라는 이름대로 여러종류의 칵테일도 파는 것 같은데… 난 엄청난 술꾼이니까 오늘은 자제하도록 한다…

근데 이건 맛나보여… 설날 특선같은 건가…

저녁 9시반까지 음식 주문가능… 10시까지 술 주문 가능… 참고하도록 한다… 근데 이 시간 맞춰서 오면 아마 입장도 못할게야…

나이트 기도처럼 건담카페를 지키고 있는 RX-78…

뭔가 LabSD 사무실 앞에 가져다 놓고 싶은 비주얼…

바로 들어가면 안되고 레드라인 앞에서 기다려야함…

노 스모킹…

((((Д)))))))

아니!!! 누가 감히 성지에서 불경하게 흡연 따위를 하는가???

이제 만나러 갑니다…

(;*´Д`)ノ  ㄱ ㄱ ㅑ ㅇ ㅏ ~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하로…

~(Д)~  음… 주문 받으시는 겁니꽈!?!?!?

카운터에서 아까 줄서면서 생각해 놓은 메뉴대로 주문을 한다… 한번 주문하면 취소나 교환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매우 단호하게 적어놓았다…

그리고 두당 하나씩은 주문해야한다… 마음 같아서는 두당 두개씩 주문하고 싶지만…

으…응???  (˚ ˚ ;; )

뭐…뭐냐… 이 어울리지 않는 앞치마 건담은…

아냐!!! 나의 건담을 이러치않아!!!

테이블에서는 건담 굳즈 카타로그를 볼수도 있다…

이… 이건… 안어울리는 위아더 월드…

(д)ノ 워이워이 이봐… 피터지게 싸우라고…

이것 저것 둘러보며 트집잡는 사이에 라떼가 나왔다…

나름 라떼 아트인가… 그라피티 하듯 판때기 대고 뿌린 듯한 모양… 진짜 라떼 아트였다면 정말 멋졌을 듯…

이거슨 건담 라떼…

이거슨 자쿠 라떼…

그리고 설레임과 기다림 끝네 드디어 나온 이거슨 샤아 자쿠 머리 오므라이스…

( д)a  음…  설마 세 배 빨리 먹어야하는 것인가…

오물오물 먹어보는 오무라이스…

사실 맛은 그냥 그렇다… 건담이, 아니 샤아 자쿠가 좋아 먹는거지… 자두로 만든 자쿠 눈두댕이는 내가 먹었다…

배부르고 나서야 바라보는 건담카페 내부 모습…

왼쪽이… 우리가 앉았던 자리…

이건 잘못된 색상의 조화…

건담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 모두들 즐거워 보이지 않은가???

벽에 써 있는 장갑 패널이 열렸다 닫히므로 조심해야한다는 이거슨 거짓말…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찾은 이 곳은 화장실…

건담은 남성용…

자쿠는 여성용…

((((Д)))))))   도대체 왜!!!!!

음… 뭔가 변기커버 색이… 특이해서 화장실을 둘러보니…

하앍!!! 플러시 버튼이!!! 그러니까… 이걸 눌러야 응아가 내려간다는 거지…

(;´ `)  푸휄휄휄~ 먼가 엉덩이에서 건담이 출격할 것 같은 상상을 해버림… 나도 한 대 출격시킴… 

그리고 문득 거울을 보니… 건담이 날 보고 있네…

₍ (-  )ノ 안녕?????

문득 궁금해 지는건… 그렇다면 여자 화장실은 자쿠처럼 꾸며져 있을까??? 엄청나게 확인해보고 싶지만… 일본에서…

“철컹 철컹~ 철컹 철컹~ 다음역은 징역 징역입니다~ ”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참기로 했다…

۝ ༽  크헝헝… 하지만 너무 궁금해…

다음 번에는 꼭 여자 친구 사람이랑 같이와서 찍어와 달라고 해야지…

¯\_(_)_/¯  근데 나랑 여기 올 여자 친구 사람이 있을까???

오다이바와 마찬가지로 건담 카페 바로 옆에는 굳즈를 판매하는 샾이 위치해 있다…

오다이바부터 눈여겨 보았던 컵을 구입하였고…

그 컵들은 지금 LabSD 사무실에서 열일하고 있다… 뭔가 건담이 샤아 자쿠보다 열일하는 것 같은 느낌… 응… 그래야 샤아지…

그리고 나오는 길에 나의 코를 자극하던 이곳은…

바로 건담 풀빵가게… 우리 형님은 또 다시 티켓을 구입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

( ˙o˙)ง  간바레, 형님!!!

건담 풀빵 두개 주세요!!! 나에게 곱게 키운 건담을 보내려는 그녀의 표정이 뭔가 그윽하다…

이렇게 “찍어”내 듯 양산되는 건담이라니!!!

이때 나는 배가 무척 불렀기 때문에 바로 시식에 돌입해 본다…

뭔가 이쑤시개로 빔샤벨 하나 만들어 꼽아줘야 할 것 같은 그럴 듯한 모양…

허리 모가지를 분질러버렸다… 맛은 그냥 풀빵맛…

건담 카페에 대한 소견을 말해보자면… 이렇게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문화가 되는 모습은 조금 부러웠다… 우리도 요즘은 이런 문화를 만들어 가는 분위기지만, 이렇게 추억속의 작품을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가지 형태로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오타쿠적인 감성의 영역이다… 건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이렇게 반갑고 좋은데, 진성 팬들은 더욱 그러할 듯… 그런 의미에서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우리의 태권 V는 많이 아쉽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