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대한 단상…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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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기사는 얼마전 인터넷에서 발견한 일제시대 광고인데, 각각 1935년 11월 27일 동아일보와 1937년 7월 13일 동아일보에서 발췌하였다… 1930년대라면 일제시대였을 터인데 이 때도 영어 만능주의가 성횡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하고, ‘윗 사람’이 되고자 하면 영어를 배우라는 선전문구가 웃기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신분상승의 마케팅은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영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 된지는 꽤 오랜 시간이 된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특히 영미권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학부시절 내내 예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귀국 후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영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그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것으로 보아 이러한 인식은 아직도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

english1a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서의 외국어… 특히 절대적인 비중으로 영어 실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 실력이라는 것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지표는 ‘공인영어시험’이다… 공인영어시험은 TOEFL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IELTS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TOEIC (Test of English for International Communication) 및 TEPS (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등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시험(Standarized Exam)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청년들의 영어 회화 능력까지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 된 ‘말하기’ 시험까지 따로 응시해야하며, OPIC (Oral Proficiency Interview – Computer: 도대체 이게 뭔소리야???)이라던가 흔히 줄여서 ‘토스’라고 일컬어지는 TOEICS SPEAKING 등이 이에 해당한다… (TOEFL이나 ILETS같은 경우 말하기 부분이 이미 포함되어있다…) 가장 짜증 나는 부분 중 하나는  이 시험 점수라는 것의 유효기간이 2년밖에 되지 않기에 잊을만하면 계속 시험을 쳐야하는 압박속에 오늘날의 20대는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외국어…라고 쓰고 영어라고 읽는…교육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은 세브란스 병원의 앨랜 선교사가 만든 영어 교과서… 이 교과서에 나온 국문 문장보다 영어 문장이 더 익숙하고 편한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웃기는 사실은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나와 같은 경우 정작 영미권에서 대학원 진학이나 취직을 고려할 경우 그 어떠한 공인 영어 시험은 필요도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항상 ‘공인 영어에 대한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무슨…   ლ( `Д’ ლ)

이 포스팅에서는 (아마도 내가 일하는 환경에 한정되어 있겠지만) 실제 일을 할 때 영어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한 나의 단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극히도 주관적인 생각이니 혹시 반대하거나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공인영어점수와 영어 실력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높은 공인영어점수는 점수는 영어실력을 보장하는가??? TOEIC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이 TOEIC의 점수가 높다고해서 이것이 꼭 영어를 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언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라는 점에서 그 기준을 어찌 잡아야할지 상당히 애매하다고 말해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라는 복합적인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력이 높고 어휘력이 풍부하며 이 어휘들을 논리의 흐름에 맞게 잘 배열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능력과 이를 다시 활자로 남기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언어를 잘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한국어와 같이 하나의 언어이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문법, 그리고 앞뒤의 상관관계를 염두해 둔 상식이 통하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는 소리다… 이 모든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우리는 그 언어를 “잘한다”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제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한들, “나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지마. 그렇다고 병이 낳다는다면 정말 어의가 없을거야…”식의 글을 쓰는 사람을 보고 우리말을 잘한다고 하지 않는다…이러한 복잡한 기술의 척도를 단 몇 시간의 짧은 순간에 측정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TOEIC이라는 시험은 이 중 듣기, 문법, 읽기를 제한적으로 평가하며, 확실히 그 제한적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득하였다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다… TOEIC이라는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어떤 시험이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시험 나름대로의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익 점수라는 것은 어느정도의 기술과 꼼수가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간 연습을 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해 진다… 이것은 언어로서가 아닌 시험으로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 제한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득하였다면, 이것은 그의 영어실력에 대한 어느정도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험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영어 능력자’가 이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는 상당히 힘들다… 개인적으로 모든 공인 영어시험은 그 나름대로의 한계가 존재하지만 TOEIC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말하기와 쓰기가 포함된 TOEFL이나 IELTS가 더 영어 실력을 잘 반증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시험이 또한 영어 실력의 절대적인 지표는 또 아니다…

국제보건 및 국제개발분야와 영어: 필요 이상으로 얽매이지는 말자… 

engstat2국제개발/국제보건분야에서 일할 때 가지고 있으면 좋은 몇가지 스킬들이 있다… 원어민에 가까운 외국어 능력이라던가… 통계를 아주 귀신같이 잘 돌린다던가… 매우 훌륭한 인간관계기술이라던가…. 기관입장에서도 이러한 스킬들을 갖추고 있는 직원들이 있으면 정말 업무가 매우 쉬워지고 이것이 기관의 역량으로 남으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그리고 팀원 개개인으로서는 다량의 업무를 자립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되며, 많은 사람들은 당신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 (이게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소위 국제보건/국제개발인 이상… 그리고 이 분야에서 영미권국가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상 실제 사람을 고용하는 입장에서는 영어 능력이라는 것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해야하는  팀원들 모두에게 정갈하고 완벽한 영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정말 필요로하는 것은 이를테면 좀 ‘뻔뻔한 영어’이다… 정말로 민감하고 중요한 문서를 작성해야하거나 이해관계자들과의 회의를 한치의 오해없이 진행해야할 경우를 대비한 친구들은 팀에 한두명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많이 있다… 그들이 특별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별다른 “나만의 컨텐츠” 없이 이러한 능력만을 갖추고 있는 경우다… 이 경우 장담컨데 어느 순간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며, 그 한계로인해 회의감에 빠지고 방황하게 된다…

지금도 풋내기임에 변함이 없지만 나에게도 이 분야에서 ‘처음’의 시간이 존재했다… 당시 나는 대학원에 다니면서 모 NGO에서 무려 ‘무급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막 서른을 넘기던 그 시점, 몇년간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저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에 이골이 나있던 나는 바로 그 컨텐츠에 목말라 있었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늘과 같은 선배에게 무척이나 당돌한 행동이었지만 나름 용기를 내어 한가지 선언을 해버렸다… 내가 인턴을 하고자 함은 일을 배우기 위함이며 절대 번역이나 통역에 나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아마 나는 이때 “영혼이 좀먹는 것 같다”는 강한 표현을 썼던 것 같다… 이는 그 단체로 하여금 당시 나를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포기하라는 강요였으며 나를 “관리”할 위치에 있었던 그녀에게도 당혹스러운 요청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뭐 이딴 녀석이 다 있나 싶기도 하셨으리라 생각되기도 하고… 왜냐면 그런 인턴을 마주하게 되면 나 역시 생각할테니까… 그때 그 행동이 과연 잘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도 바보는 아닌지라 몇 년을 이 바닥을 뒹굴면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자란 듯하고, 아직 매우 하찮지만 나름 나만의 컨텐츠라는 것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렇기에 그때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원하는데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준 그 선배에게 무엇보다 감사한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좋은 이유

하버드 대학교 교수님들은 한국 출신의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세번 놀라게 된다는 농담이 있다.

  • 첫째, 이렇게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버드까지 오게 되었을까에 한번 놀란다….
  • 둘째, 이렇게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제출하는 과제, 시험성적, 써오는 논문들의 질이 너무나 훌륭하는 사실에 두 번 놀란다…
  • 셋째, 그렇게 5년 혹은 그 이상의 박사과정을 밟은 후, 아직까지도 이 학생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에 가장 크게 놀란다…

이 농담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혹은 선배들도) 좌절하지만… 사실 포인트는 영어는 학습능력이나 업무능력의 절대적인 척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의 관점에서 언어는 놀이에 더욱 가깝다…아마도 게임으로, 만화책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일어를 배운 사람들은 아마 공감할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공부로 풀어보지 말고 한번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영화를 볼때 배우의 표정연기에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뭐 그것 말고도 많은 문화적인 컨텐츠, 혹은 덕질거리들을 날것으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고…

물론 영어실력이 학업이나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새로운 정보가 다른 사람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나에게 온다는 것은 매우 유리한 점이다… 번역에는 시간이 걸린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번역이라는 전문분야가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곳… 완벽하거나 그 비슷한 번역을 바라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번역가들이 꽤나 좋은 질의 번역을 계속 해주는 것은 내가 매우 의아해면서도 숙연해지는 부분이기는 하다… 또한, 번역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창작의 과정이기 때문에, 일단 작업을 거치게 되면 번역하는 이로인해 다시한번 사고의 필터가 형성되버린다… 원저자의 담론은 어느정도 왜곡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또한, 현장에 나가게 될 경우 다른 국가나 기관의 파트너와 함께 일할 때 세련된 영어를 쓸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지 나쁠 것이 전혀 없다… 뭐…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우리 파트너들은 영어를 쓰고 있으니…

나의 공연영어시험 응시기

exams영어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영어에 대한 단상’ 시리즈에서는 우선적으로 최근 시험 경향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고 몇년전에 치룬 공인영어시험 TOEIC, TOEIC SPEAKING, 그리고 TEPS에대한 회상을 별로 도움이 안될 것 같은 Tip들과 함께 내 마음대로 적어볼게다…

( _)ง  시험얘기를 해야 많이들 읽을 것 같아…

많은 공인영어시험들 중에 굳이 이 셋을 우선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게 내가 응시한 경험이 있는 시험들이니까… 내가 쳐보지도 못한 시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수는 없잖아??? 그나저나 TOEFL이나 IELTS는 도저히 비싸서 못치겠더군… 아마 앞으로도 칠 일은 없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OPIC은 한번 정도 재미로 볼까 하는 생각이 있고… 아마 같은 이유로 많은 분들이 영미권으로의 유학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인인증시험 중 TOEFL이나 IELTS 보다 이 TOEIC와 TEPS를 선호할 것이다… 두 시험중에 선택권이 있다면 TOEIC을 선호할 것이고… 내 기억으로는 TOEIC(또는 TOEIC SPEAKING)이나 TEPS의 응시비가 각각 약 4만원 내외, 그리고 TOEFL과 IELTS가 대략 20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Д`)ノ  하앍… 5배 차이라니…

)ノ  혹시 인자하신 재력가께서 한번 쳐보고 분석해보아라 하고 응시료를 내주신다면 한번 쳐볼게요~

어쨌든 ‘영어에 대한 단상’은 이제부터 연작으로 갑니다… 업로드되는 정해놓은 시간이나 기간은 없고 내 맘대로 입니다… 단지 다음 포스팅의 제목은 ‘영어에 대한 단상 (TOEIC편)’입니다… 당연히 TOEIC에 대한 내용이고,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본적 없었던 방식으로 TOEIC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지요…

ლ(- -ლ)  후후후후…

끗…

부록: 오늘의 콩짤…

1004411846요다 선생님이 교보에서 일하고 계신게 분명하다… 아니면… “분명히 교보에서 일하고 있군…  마스터요다는…”이라고 해야하나??? (Master Yoda is definitely working for Kyobo… Or should I say, “Definitely working for Kyobo, Master Yoda is???”) 사진은 2010년, 강남 교보문고 지하에서…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