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演之神 환옹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음악이라는 문화콘텐츠의 휘발성이 너무 강해진 것 같다. 당장 나만해도 스트리밍이 안되는 지역을 다녀올 때만 의식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몇곡을 저장해 놓을 뿐 mp3조차 모으지 않는다. 하지만 이승환, 신해철, 윤상, 이적, 유희열, 김동률, 윤종신의 엘범은 가능하면 꼭 CD를 구입한다. 여기서 둘만 더 추가하자면 에피톤 프로젝트와 브라운아이즈 정도? 그들의 음악은 음악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그 시대가 떠오르니까… 추억이 펼쳐지니까… 그 중 이 포스팅은 2012년 3얼에 있었던 환옹의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
난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삼성카드에서 이런 기특한 이벤트를 했다고 한다. 환옹 콘서트 티켓 1+1 행사!!!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 민하가 질렀다… 민하야… (;ㅁ;) 민하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는 수줍게 모자이크!!!
이런데서는 요로코롬 사진도 찍어주고 그래야하는 것이다!!!!! 나도 찍을껄…
나: “I am your father!!!” 민하: “Noooooooooooooooooooooooo!!!”
많은 분들이 오셨다… 환옹의 공연의 특징은 관객들의 나이대의 범위가 넓다는 것!!! 나이 들어 스탠딩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환옹의 컨서트는 스탠딩으로 관람해주는 예의!!!
시작… 그의 공연은 정말 공연의 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고 재미지다.
정말 미친 듯이… 놀았다… 내가 가사를 다 외워서 떼창에 합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가수의 콘서트…
정말 환옹의 공연에는 별의별 gadget이 다 등장한다… 워낙 키덜트로 유명하시고 토이들을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Dream Factory (꿈공장)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무대…
평생 이렇게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환옹… 무언가에 저리 미쳐있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기도 하고…
이 콘서트에서 가장 의미있었던 부분은 환옹 10집 Dreamizer 4번에 수록되어 있는 “Dear Son”을 라이브로 들은 것… 처음 들었을 때 가사가 마음에 들어 무척 좋아하던 곡인데, 환옹도 이곡에 애착이 있으신 듯… 세상을 떠나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남기는 글인데, 정말 가사 한줄 한줄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 아들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Dear Son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울지 마라 끝내 작별을 미룰 수 없구나
너 하나로 인해 이 아빤 행복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마웠다너와 먹고 자고 씻고 입고 울고 웃고.. 가르쳐줄 게 좀 더 남았는데..
사랑하는 일은 위대하고 경이로우니 온 맘과 온 몸으로 사랑해라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도 해야 하지 정직해야만 하고 정의롭게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남자는 그래야만 한단다
돈과 성공에 모둘 걸지 마라 네 곁에 오랜 친굴 원한다면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넌 멋진 남자가 될 거다
네 여자라면 모둘 걸어라 아깝지 않다엄마에게 잘 해 드려라 맘 단단히 먹고 엄마도 네가 지킬 여자다.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남자는 그래야만 한단다
돈과 성공에 모둘 걸지 마라 네 곁에 오랜 친굴 원한다면
Dear son, don’t be afraid You have to be brave 넌 멋진 남자가 될 거다
네 여자라면 모둘 걸어라 아깝지 않다사랑하는 아들아 네 안에 항상 힘세고 뭐든 잘 하는 아빠가 있게 해 주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렴사랑하는 아들아 네 안에 항상 힘세고 뭐든 잘 하는 아빠가 있게 해 주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렴
사랑하는 아들아 네 안에 항상 힘세고 뭐든 잘 하는 아빠가 있게 해 주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멋진 내 아들
보너스… 공연보느라 신난 우리… 환옹의 콘서트를 처음 봤을 때가 고등학교 때였나… 환옹은 외모조차 그때 그대로기에 우리도 공연동안 만큼은 학생이던 때로 돌아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져들 정도… 집에 돌아오는 동안에도 우리는 그 시절의 노래들을 듣고 또 부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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