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을밀대

이북에서 오신 우리 할머니를 닮아 유전자에 평양냉면을 좋아하도록 각인이되어있는 나는 올여름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평양냉면은 모두 먹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 중 우래옥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로 4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을밀대!!! (우래옥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한다!!!)

는…너무 멀어서 멀어… 강남역으로 슝슝슝 

ε= ε=ᕕ( ᐛ )ᕗ

본점은… 다음기회에… 

1을밀대 강남역점… 현대식 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을밀대 특유의 전통적인 느낌은 없는 듯… 을밀대를 상징할만한 특별한 것도 없다. 그런게 좀 아쉽긴한데… 뭐… 어쨌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

2메뉴… 냉면 가격은 우래옥보다 착한편… 다른 음식의 가격은 우래옥보다 매우 착한편…

3국내산 재료들 자랑의 향연…

4육수는 평양냉면의 그것이 그러하듯 매우 밍밍하다… 이정도의 밍밍함이라면 차라리 우래옥의 면수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5어느새 나온 작은 수육…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밑반찬은 보여지는 것과 같다. 저 멀리 수육이 나를 보며 젓가락질하라고 손짓하네…

6아…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다… 파와 마늘을 깐다음 그 위를 잘게 져민 고기로 장식하다니…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생각난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그래서 자세히 보았다…  (;*´Д`)ノ

7아, 이건 뭔가 차돌박이 같은 비쥬얼… 둘 다 옳다…

8파, 마늘 등과 함께 한아름 입어 넣으면 이곳이 천국일세…

ヽ(´∀`)ノ

아… 부드러워… 

9그릇은 흔히 생각하는 철제 냉면 그릇을 사용하며, 국수에서 풍겨오는 매밀의 느낌이 아 이건 정말 제대로된 냉면이구나 라는 느낌을 살려준다. 특히 냉면의 아이덴티티를 더해주는 건 저 살얼음… 반면 살얼음이 녹게 되면 육수의 진한 맛에 영향을 주겠지??? 우래옥과는 대조적인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삶은 계란의 크기가 매우 인색하다… 냉면에 집중하게 하려는 배려일까???

10면발은 쫄깃하면서 탱글탱글 탄력있고 국물은 제공되는 육수보다는 약간이 간이 되어 있다. 먹는 내내 뭔가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하면 섞을수 있는 겨자가 마련되어 있으나 그냥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두번 먹었다. 사리를 시켰다.

지난번 우래옥과 비교하여 이곳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은 집어먹을 메뉴의 가격… 꽤나 가성비가 괜찮다. 특히 빈대떡의 경우 단돈 8000원!!! 지금 생각해보니 사리를 하나 추가하지 말고 녹두전도 한번 먹어볼 껄 그랬다. 꽤 괜찮다던데… 그건 다음에 시도해 봐야지. 또 가야겠다… 다음엔 마포 본점에… 반드시… 기필코… 무조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