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ge Kids in Lilongwe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80년대 이후 대한민국을 살아온 청년들에게 그리 녹녹찮은 일이 아니다. 우리는 낯선환경,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외로움, 과중한 업무와 그 무엇하나 우리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그곳의 상황과 늘 투쟁해야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이 있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들을 한 순간에 잊게 해주는 순간들이 있다. 이 날의 마실 역시 그런 순간들 중 하나…

1때는 2011년 초… “프로젝트 말라위” 인턴 시절… 이곳은 병원 근처에 위치한 작은 마을…

2당신들 누굼메~? 여기서 뭐하는 것임메~?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 염소들이 반긴다…

3말라위의 산업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담배이다. 병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근사해 보이는 건물 역시 Britich American Tobacco (BAT)의 담배 공장이고… 그래서 작은 마을들을 방문해보면 이렇게 집집마다 담배잎을 말리고 있는 장면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관경은 보건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꽤나 불편한 부분인데,  또 이를 통해 말라위 경제가 발전할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는 생각이 많이 복잡해진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말라위 내 흡연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말라위 사람들의 수익에 비해 담배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

4나 어렸을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이 곳 아이들도 익숙치 않은 외국인의 모습이 신기한지 금세 모여든다…

5수진이가 카메라에 담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자, “흐흐으으으에에에에엑!!!” 아이들은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6이것은 바오 (BAO) 게임!!! 이 게임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나도 아직 게임 방법을 익히고 있는 중 인데, 일부러 말라위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바오게임 판때기를 공수해 온 것은 자랑…

한적하고 평화로웠던 그 날의 동영상… 중간에 아이들이 갑자기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이 기록되는 모습을 볼수 있도록 LCD화면을 돌려주었기 때문…

7안녕~ 어린이들… 늘 건강하고 행복하렴…

이렇게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우리 일에서는 보너스 같은 일…  일반적인 봉사활동과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 동기가 애매해 지고 모멘텀을 잃을 수 있는데, 과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구를 위한 일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이 친구들과의 만남은 큰 힘이 된다… 이 날 아이들을 담은 또 다른 사진들은 여기를 클릭하여 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 날 우리들의 모습은 여기를…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