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 롤리폴리꼬또

우리동네에 신기한 컨셉의 식당이 생겼다… 이름은 “롤리폴리꼬또… ” 새로생긴 프랜치 식당인가 생각해보았지만,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고, “롤리폴리,” 즉, 오뚜기에서 만든 식당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식당의 메뉴들이 오뚜기 제품들의 변주에 해당한다는 것… 마치… 오뚜기 제품들의 쇼룸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 ´ ` )ノ  재미있지 아니한가??? 그래서 방문해보았다… 7월의 어느 엄청나게 더운날…

(д)=3=3=3 고고고~ 헉헉헉…

롤리폴리꼬또… 선정릉역에서 골목길 오르막길로 약간 올라가야한다… 무거운거 들고 가는 것… 너무 더운날 가는 것… 둘다 비추한다…

(;´༎ຶ ༎ຶ`)   망할… 난 둘 다에 해당했다…

처음 외관을 보았을 때… 붉은 타일의 건물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런 회사 사옥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은… 실제로 오뚜기에서 인테리어라든가 건물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1층으로 입장하게 되면 반 층 정도 내려가게 되어있다… 정면은 조리장, 왼편은 캐쉬어, 오른쪽은 취식공간…

반지하인가…

2층에는 파스타를 파는 식당이 따로 위치해 있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오픈하지 않은 듯…

메뉴… 주문은 케쉬에어서 직접도 가능하고, 키오스크에서도 가능하다… 당연한거지만, 주문은 알코홀의 경우 키오스크 주문이 안되니 주의… 토마토에일, 방아잎 키마 카레, 오징어 먹물 카레 리조또, 트리플 치즈 라면을 주문해 보았다…

먼저 다예랑 주문해 본 롤리폴리 토마토 에일…

( ̄▽ ̄)   그래, 낮술 맞다…

¯\_()_/¯  하지만 토마토 에일이라니 궁금하잖아…

맥주에 오뚜기 토마토 캐첩 넣은거 아니야? 라고 농담했는데, 한모금 꼴깍 들이켜보니… 정말 맥주에 오뚜기 캐첩 한포 넣은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었다…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놀랍게도 꽤나 먹을만 했다…

방아잎 키마 카레… 오뚜기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왔다보니, 카레를 안먹어볼수는 없었다… 뭔가 확실히 그냥 오뚜기 인스턴트 카레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 인도 현지에 이런카레가 있다고 해도 믿을 만한 맛이었다… 근데… 저 고기가… 소고기였던가??? 아마 그랬던 것 같다… 먹을 때 유심히 살피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 순간…

굳이 맛의 상중하를 언급하자면… 그냥 적당히 맛있다… 그리고 조금 짠 느낌…

오징어 먹물 카레 리조또… 비쥬얼로는 카레인지 짜장인지 모를 느낌… 먹어보면 짜장은 확실히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이 역시 조금 짜다…

트리플 치즈라면… 일반적인 치즈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내가 진라면 꽤나 먹어봐서 아는데, 이것은 필히 진순이다… 아니면 별수 없고 뭐…

¯\_(_)_/¯

다양한 치즈가 많이 들어있어 풍미는 있는데… 이 역시 조금 짜다…

튀김교자… 오늘 먹은 메뉴중에서 가장 평범한 메뉴… 그냥… 잘튀긴 오뚜기 만두 맛이다… 차라리 비빔면 소스에다가 양배추를 채썰어서 함께 비벼 먹었으면 색다르고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___•  )  그렇게하면 단가가 안맞으려나…

오뚜기 제품이나 싸인, 굳즈등을 전시해두었는데, 그닥 큰 감흥은 없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오뚜기에서 건축에 많이 신경썼다고 해서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 정원이었는데, 엄청나게 더워서인지… 아니면 코로나 시국 때문인지… 정원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뭔가 매우 아쉽… 그래도 이 날 정원에서 오분만 앉아있었어도 일사병으로 쓰러졌을것이 자명하였기에 오히려 잘됬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롤리폴리꼬또… 내가 파악한 식당 자체의 컨셉은 오뚜기 제품들을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 덜 인스턴트스러운 느낌이 날지에 가이드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제품의 많은 부분을 활용하려고 하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좀 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도, 늘 집에서, 편의점에서 접하던 제품들과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으면서도 내꺼 같은 니꺼 같은 나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1층 자체에 재방문의사는 없다… 다만, 토마토 에일 정도는 어딘가를 방문했는데 있다면 한번 더 주문해 볼 것 같고… 2층 파스타 부분이나 정원이 어떤지는 매우 궁금하기 때문에 롤리폴리꼬또 자체는 한번 더 방문할지도 모르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