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nformation System in Solomon Islands

“이것은 사실 내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에 KOICA의 솔로몬 군도  모자보건사업을 기획하면서 가장 큰 장애요소로 예상되는 부분은 솔로몬 군도의 정확하지 않은 (혹은 않을 수도 있는…) 인구통계이다. 인구통계가 정확하지 않으니 당연히 보건통계도 정확하지 않을 것이고… 사업을 진행하여 그 효과성을 보여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난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stat솔로몬 군도는 이 나라가 갖추고 있는 보건의료시스템… 즉… 흔히 WHO에서 이야기 하는 Six Building Blocks (1.거버넌스/리더십, 2.보건재정, 3.보건의료인력, 4.의약품 및 과학기술, 5.정보 및 연구, 6.서비스 제공: Six Building Blocks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다.)의 모든면에서 결핍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보건 지표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꽤나 좋아 보인다… 뭐… 좋으면… 좋은거지만…

ლ( `Д’ ლ) 도대체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사같은 태음인의 체형을 갖추고 있어 이곳 여성들에게 아이 몇명정도  쑴풍쑴풍 낳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모두들 건강하기 때문일까? 에이… 설마 그럴리가… 만약 이것이 솔로몬 군도의 인구통계에서 모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공교롭게도 우리는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면 할수록, 더욱 더 악화된 모성사망률이나 유아사망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Д`)ノㄱ ㄱ ㅑ ㅇ ㅏ !!!

통계 자체를 보건소까지 접근성이 좋은 인구집단에서 잡다보니 당연히 좋은 지표를 뱉어내는 그런 상황… 따라서 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사업대상지 내 마을별 인구현황 파악 및 보건지표관련 통계 및 데이터 수집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향한 곳이 솔로몬 군도의 인구통계를 관장하는 몇몇 기관들!!!

ε= ε= ᕕ( ᐛ )ᕗ  고고싱~

IMG_6261이곳은 솔로몬 군도 내무부(MHA, Ministry of Home Affairs)가 자리잡고 있는 Anthony Saru Building…

IMG_6264당연히 이곳에서도 비틀넛을 씹으면 안되는 것이다… (비틀넛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IMG_6265담당자인 Mr. Musue와 이야기 해본 결과 내무부는 이미 Birth Registration 등의 통계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 내용이 보건부 통계와 통합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사진 뒤로 보이는 포스터가 바로 Birth Registration을 장려하는 포스터… 이 포스터는 이미 여기에서 소개되었다.) 따라서 현재 보유중인 출산 통계의 경우 각 의료기관으로부터 제출을 요구하여 확보한 것이고 이는  보건부 집계보다 적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내무부의 경우는 전체적인 인구 숫자만을 가지고 있을 뿐 지역내 구(Ward)나 마을(Village)에 대한 정보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IMG_6272어떻게 하면 정확한 인구통계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차에 우리의 머릿속을 스친 한가지 사실…

•___•  지난해 말 솔로몬군도에서는 총선이 있었다!!!”

총선이 있으려면 무언가 인구정보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생각해 낸 우리의 구세주는 바로 솔로몬 군도 선거관리 위원회(National Electoral Commission)!!! 특히 최근에 선거를 치루었기에 선관위의 존재는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이 다가왔다!!! 

IMG_6266하지만 사실 통계의 출처로 선거관리 위원회의 자료를 이용하는 건 그 나라의 정치적인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유리한 혹은 불리한 지역구에 따라서 집권여당이 인구수를 조작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IMG_6267이와는 무관하게 솔로몬군도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인구에 대한 정보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단지 마을단위 정보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해당 정보는 나중에 방문하게 된 재부무 통계국의 정보와 일치했다… 결국 선관위의 자료로 재무부 통계국의 자료를 Cross Reference한 셈… 뭐…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소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IMG_6268ヽ(´∀`)ノYay~ Your Vote is Your Voice!!! 그래요… 그래요… 당신의 한표는 소중해요!!!

IMG_6287솔로몬군도의 재무부 국립통계국 (Ministry of Finance, 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국가 내 가장 공신력있는 통계기구다. 현재 인구 통계에 8% 정도의 Under-report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09년 행해진 국가인구조사 (CENSUS) 이후 국가 단위 조사는 행해지지 않았다고… 다음 조사는 2019년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데…  

ლ( `Д’ ლ) 너무 나중이야!!!!!

센서스때는 별도의 임시 기구를 설립하되고 일반 주민을 조사원으로 모집하여 활용한다고 한다. 재무부 통계국은 2015년 현재 솔로몬 군도의 인구를 약  65,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과달카날 주의 인구는 15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재무부 통계국은 특히  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활용가능 인력 보유하고 있어서 새로운 마을을 찾아내거나 Mapping을하는데도 좋은 파트너가 될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들의 통계 시스템 역시 보건부의 그것과 통합되어있지 않다고… 생각보다 재무부 통계국 내부가 좀 그럴 듯 했는데, 사진을 안어서 낭패… 어쨌든 재무부 통계국에 따르면 과달카날 주에는 2009년 기준으로 22개의 구와 900여 개의 마을이 존재한다고 한다.

ヽ(´∀`)ノ이 리스트는 득템!!!

IMG_8454통계관할 기관의 분절화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점으로 다가온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호니아라를 제외한 연간 호니아라를 제외한 과달카날 주 출산건수는 566명인, 호니아라 내 출산은 14,607명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2차 조사 시 우리가 획득한 2013 선한사마라이병원의 분만건수만 600건이 넘고, 같은 해 Visale RHC에서도 경우도 50건에 가까운 분만이 있었다. (두 기관은 모두 호니아라를 제외한 과달카날 주에 위치)

ლ( `Д’ ლ) 도대체 왜 다른 거냣!!!

마지막으로는 국제보건을 이끌어나가는 가장 공신력있는 Leadership/Governance 기관인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솔로몬 군도 Country Office를 방문해 보았다.KOICA의 보건 사업은 반드시 WHO와 솔로몬 군도 보건부가 정한 정책의 방향대로 진행되어야 하며 다른 원조기관들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진행한다. 마침 WHO는 솔로몬 군도의 보건의료정보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과정에 있다고 한다.

1  WHO Solomon Islands Country Office는 보건부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건물의 1층은 솔로문 군도 보건부에서 사용하고, 2층은 WHO가 사용하고 있는 상황…)

(;*´Д`)ノ 근데… 아… 이 간판은 뭔가 멋있게 빛바랬어…  

2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이 복도에 당도하게 되는데, 이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 앞으로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할당된 사무실 공간은 그닥 넓지는 않은 편…

3왼쪽은 질병감시 및 역학 팀… 모기를 보니 생각이 나는데, JICA가 솔로몬 군도에서 수직형 사업으로 수행한 말라리아 사업의 체계는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 사업에서 추구하는 모자보건 체계에 유사한 점들이 있으므로, 사업을 진항하는데 많은 참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업에는 모기장을 마을 별로 분배하는 구성요소가 있었고, 이때 파악한 마을과 가구 및 주민들에 대한 문서화된 자료가 존재한다고 하니 이는 솔로몬 군도의 인구현황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4어쨌거나… 다시 WHO로 돌아와서 이분들은 WHO소속 Epidemiologist들과 Statistician들… 반갑습니다…

5오른쪽에는 IT관련 TA (Technical Advisor)들이 위치해 있다.

6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뭔가 멋있어 보이는 문을 열고 메인 오피스로 들어가면…

7사무실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이다… 한쪽 벽에는 WHO 서태평양 지부장(Regional Director: RD,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이신 신영수 박사님과 WHO 사무총장(Director General: DG)이신  Margaret Chan 박사님의 모습도 보인다…

8ヽ(´∀`)ノ 안… 안녕하세요… 여러분~

9남들 열심히 일하는데 홀로 여유롭게 차한잔 했다… 꿀맛… 아… 이 컵은 마닐라에서 왔고나…

10그리고 WHO에서 주최한 솔로몬 군도 보건 이해관계자 회의… 이는 KOICA, JICA, World Bank, WHO, UNICEF, 솔로몬군도 보건부, DFAT,  World Vision, 대만자원봉사단, No. 9 Hospital 등 솔로몬 군도에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들의 협의체이다… 회의는 공식적으로 한달에 한번 갖게 되어 있는데, 이들의 주된 관심사 중에는 보건의료정보시스템의 통합 역시 포함되어 있다…

111부 회의 안건… KOICA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보건사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진행과정과 절차 및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질문들과 커맨트가 있어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122부회의에서는 솔로몬 군도 현안에 대한 이야가가 이어졌는데,  보건회의에 첫참가 당시 마침 열흘 전즈음인 8월 8일 사무총장께서 에볼라와 관련하여 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선포하는 바람에 아젠다가 되었다. 사실 솔로몬 군도에 에볼라가 창궐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PHEIC의 의의와 절차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솔로몬 군도에는 홍수 뒤 홍역이 발발했을 시점이라 에볼라 보다는 홍역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솔로몬 군도의 1 year old 홍역 접종률은 78%인데,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홍역의 R0= 12~18, 즉 한명이 홍역에 감염되는 그 사람이 낫거나 죽기전까지 12명에서 18명의 다른 사람을 전염시킨다는 이야기…) 집단면역 (Herd Immunity: 일정수준 이상의 인구집단이 면역이 생기면 긍적적 외부효과, 즉 Positive Externalty가 생겨 백신을 맞지 않은 개인 역시 보호받는 효과가 생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홍역 백신 접종률은 90~95% 정도로 매우 높다…

13이건 회의 끝나고 찍은 한컷… 몇몇 이해관계자들은 1부회의 끝나고 자리를 비워서 우리끼리 찍었다… 역시 솔리비아가 뭔가 제일 일을 많이 한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망할 국제보건/국제개발 분야의 여초현상… 이 회의를 통해 보건분야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솔로몬 군도는 참 해볼만한 사업이 많은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직 갖추어져 있는게 모자란 뜻이라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이 나라… 뭔가 재미있는 나라다…

IMG_6329이건 두번째 참석한 보건회의… 지난번 같은 경우는 홍역으로 인해 WHO가 임시적으로 Chair Organization을 맞고 있었고 보통의 경우는 이와 같이 솔로몬군도 보건부가 Chair Organization의 역할을 한다고한다. 가장 오른쪽 멋진 푸른색 셔츠를 입은 형님이 솔로몬 군도 보건부 차관이신 Dr. Tenneth Dalipanda… 그의 옆에는 내무부 통계담당인 Mr. Musue… (이분 이름 뭔가 멋잇다… 무슈~무슈~ 무슨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이름 같기도 하고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에 나오는무슈 구스타브 생각도 나고…)

IMG_6328보건회의에서 솔로몬 군도 의료정보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는 보건부 의료통계 담당자 Ms. Baakai Kamokiri… (이분도 이름이 멋있다…바카이~) 현재 솔로몬 군도 보건부와 WHO 솔로몬 군도 사무소는 공동으로 전반적인 보건정보체계의 강화사업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몇개월간 35개의 지표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이 조사는 경우 솔로몬군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며 그 주요 내용은 RHC로부터 시작된다. 즉, 솔로몬 군도의 모든 보건기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Reproductive Data Collection Form이 곧 완성되고 보건기관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Data Analysis Workshop을 제공하여 역량강화를 시키는 한편 Health Information System Unit Website도 곧 개발된다고…

Screen Shot 2015-08-22 at 11.24.48 AM이것이 바로 35개 지표… 출처는 보건부 2014 Statistical Core Indicator Report이다. 이 중 특히 1, 2, 5 및 28번의 경우 본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데 1번은 왜 절대수로 잡아놨을까? 아니… 그것보다… 1년간 국가 전체 모성사망률이 13밖에 안된다고?????) 5번 같은 경우 ‘1년간 임산부들의 평균적인 산전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아닌 임신 기간동안 산전관리를 1회/4회이상 받은 임산부의 비율’로 바뀌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information원조 조화의 관점에서 솔로몬 군도 보건부 및 WHO와의 사업중복을 피하기 위해 우리 사업에서는 RHC 보다 하위 수준인 지역사회 단계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RHC에 보고하도록 해 수집되는 정보의 질과 양을 개선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구성해보았다. 솔로몬 군도의 보건정보체계에서는 취약점인 미파악·미보고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보건요원 (지역사회보건요원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을 활용하여  가장 기초적인 통계(분만 건수, 산모 및 신생아 사망 건수)를 능동적으로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보건통계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지역의 특성상 보건부 및 WHO의 사업의 Gap Fill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WHO의 의무기록 교육내용과 지표 등은 그대로 본 사업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뭐… 우리가 원하면 우리 지표 역시 시스템에 넣어준다는 약속도 받았고… 이 경우 추후 사업지역인 과달카날 북부와 비 사업지인 과달카날 남부를 비교하여 사업효과를 측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사업 성과관리의 측면에서도 사업 초반에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모성사망과 유아사망의 정확한 숫자 및 비율, 그리고 인구집단의 모수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는 이러한 작업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나서야 비교 분석 가능해 지지 않을까??? 지역사회보건요원들이 선관위와 재무부 통계국에서 득템한 마을 목록을 토대로  일일이 조사해야할 것 같은데… 음…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Д`)ノ 살려줘!!!!!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