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Z Diamond Blocks 9309 Minion

한 2~3년 쯤 전부터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꾸만 잡았던 약속도 깜빡깜빡하고 할일도 까먹어서 빵꾸가 나기 일쑤였다. 그래서 늘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하던 것이 바로 “비서”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세계정복이 삶의 목표인 나는 비서보다는 Sidekick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또 다시 비서… 혹은 Sidekick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 순간 얼마전 윤모이가 나에게 준 선물이 생각났다. 그래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LOZ Diamond Blocks에서 내놓은 9309 Minion… Sidekick을 찾고 있는 나와 수천년간 Evil Master를 갈망하고 있는 미니언…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이해가 맞기 때문에 꽤 좋은 짝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얼마전 힌모이한테 선물 받은 후 가방에 꽤 오래 머물고 있던 녀석… 미니언 중에서도 외눈박이인 Carl이나 Stuart인데 둘중에 누구인지는 구분이 안간다. 외모적으로 둘을 구분하는 가장 확연한 지표는 헤어스타일인데 이 제품에는 머리카락이 없기에… 그래도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Stuart 쪽으로 조금 더 심증이 굳어간다…

2제품은 총 200 피스로 이루어져있다… 200??? 200개나 되는 브릭으로 구성된 것 치고 꽤나 작은 박스에 담겨있다…

3무려 9세 이상!!! 박스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서 내용물을 살짝쿵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사실 이게 왜 굳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공정상 잘못 포장된 제품을 골라내기 위함이 아닐런지…

43살 이하는 블록을 삼킬 수 있으니 가지고 놀아서는 안된다는 엄명… 예시로 제시된 저 블릭의 그림을 볼때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5어쨌든 오픈을 해보니 내용물은 대략 이런 구성… 미니언의 색깔이 확연하다…

6설명서는… 뭔가… 다르다…

7음… 뭘 어쩌라는 건지… 뭐 어쨌든… 시작…

8카페에서 조리할 때는 언제나 처럼 블릭을 잃어버리지 않게 쟁반을 활용하도록 하자…

9a평소 보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주는 소현이…

10다이아몬드 블록도 시작은 미약하다…

11몸통이 점점 그 모양을 갖추는 순간에도… 블릭들이 상당히 작기 때문에 조립하기 꽤나 까다롭다…

12아마… 하루에 두개 조립하다가는 성격 나빠질 듯…

13오… 이제 좀 그럴듯해…

14팔과 손…

15다리와 발…

IMG_8142…을 모두 조립하여 결합시키면… 드디어 미니언이 완성된다… 안… 안녕??? 바나나나???

16근데 다 조립하고도 이정도가 남았다… 뭔가 잘못된건가!!!!!?????

17어쨌든 부품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뭔가 화가 난 것 같은 녀석…

18살짝 사선에서 보면 꽤나 입체적이기는 하다…

19근데 뒷통수는 절벽이다…

미니언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비디오 클립… 슈퍼배드 (Despicable Me)를 통해 데뷔한 요 귀여운 노란 생명체들은 수년간 Evil Mater를 찾아 모험을 해왔다…  그러다가 나를 만난거고…

다이아몬드 블릭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하자면, 우선 블릭이 굉장히 작다. 내 손이 그다지 큰편이 아닌데도 꽤나 힘들었다. 작은 크기만큼이나 블릭의 분실에 대한 스트레스도 좀 있었던 듯 하고…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설명서… 디테일이 떨어지고 알아먹기 힘들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조립하라는 순서대로 따라가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이 설명서의 특성이 블릭의 층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블릭들의 경우는 지지기반이 없어 공중의 띄워놓아야만 하는 마법같은 경우가 생기곤 한다. 하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콸리티를 보여준다는 건 무시 못할 듯… 특히 레고의 어마무시한 가격을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체재 인 것 같다. 블릭 자체의 크기가 작다고는 하지만 200 피스라니… 200 피스 짜리 레고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칭찬할 수 있을 만한 가격이다.

어쨌거나 이 녀석을 다 만들고 나니 뭔가 세계정복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근데 눈이 좀 아리고 피곤하다. 나이 때문인가 보다. 세계정복은 내일해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