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Solomon Islands

정말 물건 구하기 힘든 솔로몬 제도에도 다 찾아다니면 모든 물건을 구할 수 있다. (물론 그 물건의 질에 대해서는 묻지 않도록 하자.) 슬프게도 그 물건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해 온 것이고 많은 경우 중국인들이 가져온 것인데, 그 질이 너무 좋지 않아 중국인에 대한 인식을 더욱 안좋게 하는데도 일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로몬 군도 안에서도 생산되며 그 질이 상당히 좋은 것들이 몇가지를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담배, 맥주, 그리고 참치캔이다.

담배 (Cigarets/Tobacco) 

Solomon Islands Tobacco… British American Tobacco랑 비슷한 마크야… 하긴 둘다 담배잎이지…

같이 가신 선생님 중에 담배 태우시는 분이 있어서 빌려보았다. 가격은 솔로몬 달러로 약 30불…클럽에서는 50불이라고 한다…란 말은… 일반적으로 담배 한갑에 3,500원대고… 클럽에서는 6,500원 정도이니 꽤 비싼 편이라 할 수 있다… 이곳 역시 흡연율이 꽤 높기 때문에 “Smoking Causes Heart Disease”라는 정부의 경고가 무색하다. 근데 왜 심장질환만 이야기 하고 있을까…

반대편에는 같은 말이 Pidgin으로 써있다. Pidgin은 영어의 단순화 된 표현이기 때문에 잠시 보고 생각을 해 보면 무슨 뜻인지는 파악 할 수 있다. 그리고 따라하다보면 꽤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계속쓰다보면 영어가 망가지겠지…

우리나라보다는 많은 양의 담배가 한갑에 들어간다… 솔로몬 군도에서 제조된 제품임이 명시되어 있다…

담배는 잘 몰라서 검색해 보았더니 Pall Mall은 꽤 유명한 담배였다… 사실 담배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재배하고 있다. 우리 “프로젝트 봄”의 사업지인 말라위에서도 그렇고… 단지 말라위와 다른 점은 말라위 사람들이 그들에게는 지나치게 높은 담뱃값때문에 흡연을 거의하지 않는 반면 (재미있는 사실은 가내수공업으로 담배잎을 재배하고 실제로 마을을 방문 했을 때 담뱃잎을 말리고 있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 솔로몬 군도 사람들은 실제로 흡연을 많이 해서 이것이 국가보건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쨌뜬 늘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딜레마 중 하나… 개발도상국에서의 담배 재배는 옳은 것일까? 물론 흡연이 보건학적 관점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해당 국가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익이 그 해악을 능가한다면? 경제적인 발전이 보건에 끼치는 영향을 잘 알기에 다시 한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SolBrew

호니아라와 과다카날에서 자주보이는 간판 SolBrew… 이건 이들의 자부심 마저 드러나는 것 같다… Our Beer라니…

술은 잘 못하지만 어딜 가든지 로컬 맥주는 먹어봐야하는 성격이라 시도해 보았다.

맛이 뭔가 하이네켄과 엄청 비슷하다 했더니 같은 회사라고 한다.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맛이다. 그래서 솔로몬 군도에 머무르는 동안 아주 사랑해 주었다. 이곳 사람들도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사실 그 정도가 지나친 경우가 나의 눈에도 자주 목격되었다.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이 역시 비틀넛, 담배와 함께 솔로몬 군도의 보건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SOLTUNA

SOLTUNA!!! 이 역시 어디서나 볼수 있는 간판…

외근 나갔다 오는길에 수퍼에 들러 하나 사 보았다.  다들 추천하는 칠리튜나로…

사무소에 돌아오는 길… 아주 기대중…

아… 근데 캔오프너가 없다… 이렇게 된이상… 직접 해체한다… 그래… 참치는 갑각류이다…

주머니 칼로 난자해 오픈했다… 그래서 비쥬얼이…

매운 것이 쥐약인 나에게도 전혀 맵지 않고 맛있다… 그냥 살짝 매콤한 향이 있는 정도…

저기 저 고추는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먹지 않았다. 참치/다랑어는 솔로몬 군도의 주요 산업중 하나를 차지 한다. 워낙 큰 어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원양어선들이 작업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SOLTUNA의 경우는 실제 개발사업의 일종으로 시작되어 현지인들에게 그 수익이 전달되는 성공한 사업모델로 알고 있다. 맛도 좋고…

어쨌든 솔로몬 군도에 2주 머무르는 동안 내 눈에 띄었던 Made in Solomon Islands 제품 3가지를 소개해 보았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