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king Gourmet Inn in Virginia
북경오리를 맨 손으로 때려 잡고 떡볶이를 철근 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마을 버스 2-1에서 뛰어내렸다는 육봉달 선생… 그의 전설같은 무용담을 들을 때마다 항상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었으니, 도대체 왜 맨손으로 때려잡은 북경오리를 먹지 않고 떡뽁이를 먹었을까? 북경오리의 맛은 진리이거늘!!! 그래서 15년전 맛을 찾아가는 이 일정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Peking Gourmet Inn!!! 1978년문을 연 이곳은 북경오리(카오야: 北京鴨)를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곳인데, 내가 북경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 일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먹어본 곳 중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다.
주소는 6029 Leesburg Pike… Falls Church에 위치해 있다. 중국 이름은… “북경반점”인가…
지역내에서 워낙 유명한 식당이라… Arlington Magazine에서도 다루었다….
이곳에서 북경오리는 무조건 주문하고 보는 것이다!!! 진짜 북경 스타일!!! 12개의 수제 펜케이크!!! 호이즌 소스!!! 파!!!
그래… 이게 바로 나다!!! 오… 다빈치 형이 원숭이 띠였다니…
새우딤썸… 누나가 접시도 내려놓기 전에 나누어줘서 두개 남은 모습만…
그 칼부림의 결과물은 가지런히 정리된 껍데기와 살코기… 맛있는 북경오리라고 함은… 빠삭하게 구워진 껍데기와 육즙이 좔좔흐르는 살코기인 것이다!!!
그 칼부림을 숙달된 조교의 시범으로 보도록 한다. 근데 뭔 오리 자르는데 우리는 말이 그리 많은지… 말이 너무 많아서 음악으로 덮었다. BGM은 영화 “북경의 55일”의 OST 중 동명의 음악… 공군인이라면 애착을 가지고 있을 그런 노래이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이 롤… 아… 저 깨끗한 마무리 하며…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가???
모든 싸움에는 그에 걸맞는 결투장(Arena)이 필요한 법… 요것이 바로 이들이 말하는 팬케이크… 우리말로는 떡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살살 말아주면 대략 이런 모습!!! 성공??? 뭔가 오리지날 보다 좀 뚱뚱한 느낌…
이것은 북경오리 외에 무엇이 맛있는지를 이모에게 추천 받아서 주문한 새우요리!!!
속이 매우 알차고 맛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북경오리의 감동이 너무나 컸기에 새우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모짜르트와 살리에르가 한 공연장에 있는 느낌이랄까? 마치 새우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는 뒤에서 갈망하기만 해야 하나요? 맛을 통해서 당신께 헌신하겠다 맹세했는데도 왜 천재적인 재능이 제가 아닌 저 방탕한 북경오리의 것이란 말입니까? 제가 맛으로 신을 찬미하기 원치 않으신다면 왜 헛된 욕망만을 심어 주셨습니까?” (영화 “아마데우스”의 패러디) 라고 울부짖을 듯…
오!!! 식후 나오는 Fortune Cookie!!! 이거 오래간만이다…
Peking Gourmet의 벽들은 유명인들의 사진으로 뒤덮여 있다. 그만큼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는 소리…
부시 전 대통령이 그렇게도 좋아했다는 Peking Gourmet Inn의 북경오리… 주변을 보면 아빠 부시 대통령도 있고, 가수 싸이의 사진도 진열되어 있다. 오호… 싸이형…
누가 뭐래도 Peking Gourmet Inn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북경오리 식당이다. 새우튀김과 마찬가지로 북경오리의 빛에 가리워져 있기는 하지만 다른 음식들도 꽤나 맛있는 식당… 보다 다양한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기를 클릭하도록 한다. 그나저나 한국에 북경오리 잘하는 곳 아시는 분…??? 이 맛이 안나…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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