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e in Singapore

대학시절의 벗, 세진이를 마지막으로 본게 벌써 10년이 넘은 듯하다… 아마 세진이 결혼식때가 마지막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세진이는 ‘용감한 형제들’에서 일하다가 ‘용감한 형제들’이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되면서 에크하이어되어 싱가폴에서 수년째 살고있다… 평상시 마음먹어도 만나기 힘들기에 싱가폴에 온 김에 안만날 수 없었던 오랜 벗…

올해는 슬링샷이 끝난 후, 그리고 SERI에서 WHO/IAPB 워크샵이 끝난 후 세진이를 두번 만날 수 있었다… 참 곤란했던 것은 두 날짜의 간격이 일주일 밖에 안되었는데 나는 그 기간동안 한국에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하지만 요즘 싱가폴 물가를 고려할때 숙박비보다 비행기 삯이 싸게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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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지 뭐…

어디서 만날지를 고민하다가 업무와 육아에 매진중인 세진이 집근처에 위치한 ‘Prive’에서 보기로 하였다, 항구에 있는 식당이기에 바로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세진이의 추천으로 싱가폴 전통음식인 ‘락사…’ 국물이 있는 것과 아닌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국물이 있는 녀석으로 주문해 보았다…

베트남의 분보후에 같은 식감의 국수… 우리나라의 중면 정도 되려나??? 맛은 우리 나라식 카레 말고, 동남아식 카레에 중면을 말아먹는 느낌…

두부도 맛있고… 다만 포커스가 나가서 조금 아쉽군… 적당히 매콤 쌉싸름 시원한 국물도 괜찮다… 락사는 뭔가 이렇게 잘 정돈되고 깔끔한 곳 보다는 노포를 한번 찾아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날 락사보다 좀 더 나의 흥미를 끌었던건 바로 이 치킨가스… ‘틴들’은 일본회사로 대체육을 만들고 있다… 사진에 나온 섬섬옥수 손가락은 세진이…

사실 이건 치킨가스건 돈가스건 뭐라고 이름 붙여도 믿을 것 같다… 대체육 특유의 그 톱밥같은 느낌이 전혀들지 않는데… 살짝 멘치가스에 가까운 느낌이긴 한데, 한국의 일반적인 도시락용 돈까츠 대비 전혀 꿀릴게 없는 맛이다…

이건 당근케이크… 세진이의 강추가 있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뭔가 Prive의 시그니처 끝판왕 같은 그런 느낌…

맛있는건 가까이서 한번 더…

이 날 그간의 시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는 종료되었고…

다음에 세진이 만나러 또 옴…

ლ(- -ლ)   왜 또 여기냐…

(*´`*)ノ  세진이 집에서 가까우니까!!!!!

  (;´༎ຶ ༎ຶ`)   가정적인 아빠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날도 가장 특이했던 경험은 ‘임파시블 미트’가 들어간 미트볼 스파게티…

얘도 가까이서도 한번 찍어보자…

( ˚  д゚)a  이렇게 봐서는 전혀 고기와 다른 점을 모르겠는데???

따로 접시에 좀 담아보았다…

( ˚  д゚)a  이렇게 봐서는 전혀 고기와 다른 점을 모르겠는데???

한번 먹어보았다…

( ˚  д゚)a  이렇게 봐서는 전혀 고기와 다른 점을 모르겠는데???

이 미트볼도 그냥 모르고 먹었으면 고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면도 그냥 맛있는 스파게티다… 하지만 면은 그냥 거들 뿐… 중요한건 미트볼이었다…

다음은 햄버거와 감자튀김… 평소 같으면 이것이 바로 내가 환장하는 조합이지…

잘튀겨진 감튀와 시큼하고 달달한 케쳡의 조화… 참 안전한 조합의 음식이다… 이건 더 할 말이 없고…

몇마디 더 거들고 싶은 것은 주인공인 햄버거… 심지어 더블패티다… 혹시 오해할까봐 미리 말해두는데 얘는 진짜 고기임… 대체육 아님… 야채는 없음… 아마 야채는 샐러드로 보충하거나 아니면 샐러드를 넣어먹으라는 뜻인 듯…

한입 배어물어보았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맛…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체육으로 이렇게나 감동을 했는데, 진짜 고기라면 나에게 마땅히 주어야 할 기쁨을 못주고 있을 뿐…

((((˚  Д゚)))))))  이러다 설마 대체육 매니아가 되는건 아니야?????

그래서 케첩을 뿌려 먹어본다… 케첩은 모든 맛을 해결해 준다…

그리고 나 혼자였으면 절대 주문 안했을 것 같은 따로 셀러드… 이건 맛있었고, 딱 예상되는 그 맛…

오래간만에 세진이와 함께 보낸시간이 참 소중했고, 한가지 아쉬운건 식당의 분위기를 전할 사진이 없다는 것…

다음에 가면 식당 내부를 좀 찍어봐야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