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ve Night of Tanzima’s Wedding: Dhaka

2013년 여름 방글라데시에서 묵었던 숙소 근처에는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조명은 건물에만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건물이 속한 거리의 한 블럭 전체를 수놓고 있었고, 밤새 꺼지지 않았으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는 집주인을 포함한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잠들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에 까지 이르렀고,  역시나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이것이 무엇을 위한 조명인지 물보기에 이르렀다. 돌아온 대답은 그 집 주인 자녀의 결혼식이 있다는 것… 집안에 결혼식이 있을 경우 이렇게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방글라데시의 문화이며, 가족이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을 수록 더 많은 조명을 설치하게 된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포스팅의 초반부터 방글라데시의 결혼에 대해서 운을 떼는 이유는 이 포스팅이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에 근무하는 탄지마씨의 결혼식 전야제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

사전조사 차 파견가있는 기간중 열심히 조사단을 도와주었던 탄지마씨의 결혼식이 있었고, 탄지마씨는 친절하게도 조사단을 초대해 주었다.

ᕕ( ᐛ )ᕗ  ㅇ ㅏ ㅅ ㅅ ㅏ …

이런 일에는 참석해서 축하해드려야지… 잼있겠다…

IMG_7263전야제가 행해지는 곳 입구… 역시 이 동네 분들 크리스마스 장식을 엄청 좋아하신다… 간판은 잘 안나왔네…

1오호오오오… 다행히 조금 일찍 도착하여 아직 행사 전… 아…  내 삶에 이런 일 정말 드믄데… 정말 정말 드믄데…

2일가친척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는데,

(;*´Д`)

우앙… 이런 이국적인 분위기 좋아…

2134신부대기실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탄지마씨… 우앙… 예뻐요!!! 결혹식날 신부가 단장을 하고 따로 준비된 방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 문화랑 비슷한 듯 하다…

3물론 이렇게 함께 사진을 남기는 문화도… 안과의사 윤모 선생님과 함께 한 컷…

4탄지마와 당시 인턴 유경이…는… 요… 요즘 뭐하시는지…???

5탄지마씨와 진아… 네… 우리 진아 맞습니다…

6탄지마씨와 지연이… 안녕???

7신부와  KOICA 안모대리… (AKA 담당자… ㅎㄷ ㄷ ㄷ ㄷ ㄷ 담당자는 나를 좀 그만 괴롭히라!!!)

8당시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 인턴 선생님들과 다같이 한번 더…

21323425이 분은 탄지마씨의 언니… 한국어를 엄청 잘하셔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기업의 방글라데시 R&D 연구소에 근무하신다고… 실제 사전조사를 진행하는데에도 도움을 주셨다…

10파란 색 샤리를 입으신 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 보건전문가 안은영 선생님과 직원 랍비씨… 안은영 선생님은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

11오오오!!!

•___•

갑자기 잔뜩 차려입은 누님들이 무언가 들고 나오신다…

12오오오…

•___•

혼수다!!!!!

14신부를 위한 혼수를 준비하는 개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아마 이 전야제는 우리나라로 치면 결혼식 전에 신랑 친지들이 신부집을 방문헤  “함파는 행위”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다…

15아까 혼수를 들고 나오신 누님들은… 모두 미인이시다… 결혼식에 참석하신 여성분들 모두 눈이 커서 감탄에 감탄을 하시던 안과의사 윤모 선생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생략하도록 한다…

16노란 샤리 입은 진아의 단독샷…

17진아는 샤리가 참 잘 어울린다… 문득 깨달은 건데, 이렇게 해맑은 아이가 우리랑 일하기 시작하면서 표정에 그림자 드리워졌다… (오른팔을 높이 치켜들고) 미안하다아아아아!!!!

18KOICA 방글라데시 사무소 식구들 한 컷… 랍비씨… 어…어디봐요…???

19결혼식 전야제를 위해 준비된 간단한 Finger Food… 제일 위에 있는 튀긴 쉘 안에 커리 같은 것을 넣은 음식은 꽤 맛있다…

하지만 이를 득템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지… 역시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가 그리 생각하는 듯…

20이름은 모르겠으나 역시 커리 맛이 났던 요리… 이 곳 대부분의 음식은 커리의 향과 맛이 난다…

21진아가 들고 있는 저것은 일종의 꿀꽈배기 같은 것이었는데, 그 단 정도가 꿀꽈배기의 한 5만배 정도…

22아기랑 노는 진아…

23괴롭히지 마라…

24그리고 갑작스런 탄지마씨의 등장에 흥분하는 무리와 과열된 취재 열기…

그 현장을 공개합니다… 한번만 쳐다봐달라고 목놓아 탄지마씨를 부르는 사생팬같은 우리들…

안타깝게도 결혼식 날과  귀국 일정이 정확하게 겹쳐서 본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야제에 참석하여 방글라데시 결혼문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짧은 시간 사전조사 온 전문가도 결혼식 전야제에 초청해준 탄지마씨에게 너무 고맙고…

탄지마씨, 굉장히 재미있었고, 음식도 맛났어요. 이색적인 경험이었고요.  이제 아이도 생겼을 터인데 계속 행복하기를 바라요.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