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nox MiniChamp Alox Black

80년대를 살아온 나에게는 추억의 미드가 있다… 바로 맥가이버(MacGyver)… 막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스위스 아미 칼(우리는 아직도 이것을 맥가이버 칼이라고 부른다!!!) 하나 들고 주변 잡기들을 활용하여 막 요래요래 주물럭 주물럭 만들어서 폭탄도 빵빵 터뜨리고, 뱅기도 뚝딱 만들어서 휘이이잉 날아가고,  두뇌를 활용하여 악당들을 때려잡던 그 모습은 정말 어린이의 눈에 멋있어 보였었다… 이 맥가이버가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어진다는 멋진 소식!!!!!

ლ(- ◡ -ლ)  오오오옷!!!!!

그리고 푸쉬이이이이이~ 예고편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젠장…

 제발 내 추억으로 장난하지 말아줘!!!  (˚▽ ˚ ;; )

ヽ(;*´Д`)ノ  나의 맥가이버는 이르치 않아!!!

아니, 이렇게 멋진 컨텐츠와 케릭터를 가지고 이따위를 만들다니!!! 저 히피총각은 또 뭐람… 뭐… 어쨌든 예의상 첫 에피소드는 보게되겠지만… 기대치는 한껏 낮아졌다…


그리고 찾아본 오리지널 맥가이버 오프닝!!!

ヽ( ´ ▽ ` )ノ  그래, 바로 이 노래!!! 바로 이 느낌!!!  역시 맥가이버는 우리 리차드 형이…

상처받은 마음 어떻게 달랠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멀티툴을 구매해보았다…

((((;゚Д゚)))))))  으…응???

모델은 빅토리녹스 미니챔프 알록스 블랙(Victorinox MiniChamp Alox Black)!!!

((((;゚Д゚)))))))  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왜?!?!?!?!?!

1시끄럽고… 자, 설레는 개봉의 순간… 박스는 깔끔하게 빠졌다…

2박스의 측면에는 1884년부터 오리지날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만들어 왔다고 막 자랑해 놓음…

3오… 이건 미니챔프 알록스 블랙임을 나타내는 바코드…

4기존 미니챔프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손잡이 부분(Handle, Scale, Side 등으로 부른다)이 알록스 스타일이다… 사실 난 오리지널 맥가이버칼(추억을 존중하여 이렇게 부르도록 하자…)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스케일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조금 들고 다니다 보면 상처가 너무 잘 난다… 그런거에 은근 스트레스받는 성격이라 스크래치가 덜 나는 재질을 알아보다가 찾은 것이 바로 이 알록스 버젼…

5이 제춤은 이미 출시되어 있는 미니챔프 모델(플라스틱 손잡이)를 계승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제품 설명도 재활용해서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런건 정말 얼마하지도 않을텐데… 알록스 스케일의 특성상 핀셋이나 볼펜은 장착이 불가하기에 해당 기능들은 생략되었고…

6그럼 찬찬히 미니챔프 알록스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아… 빅토리녹스 로고도 검은색이네… 이 부분은 꽤나 마음에 든다… 그런데…

7저렇게 중간에 빅토리녹스라고 추노마크 박아놓은건 조금 마음에 안드는 부분… 정말 난 이런걸 보면 정말… 가슴이..

 ლ( `Д’ ლ)  가슴이… 가슴이… 가슴이…

ヽ( ´ ▽ ` )ノ  가슴이 데인 것 처럼~ 눈물에 베인 것 처럼~

그냥 알록스 타일로 전체가 이루어졌으면 훨씬 심플해 보이고 더 예쁘지 않았을까… 뭐… 물건에 상표드러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 성향때문인지도 모르겠다…

8크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상당히 작다… 사실 크기가 주연장으로 쓰기는 좀 작고… 그냥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툴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매우 알차다… 기능을 하나하나 메뉴얼에 나와있는 순서에 맞추어 알아보면…

10먼저 칼(Blade)… 정품임을 알수 있는 표식은 여기에 남겨져 있다…

((((;゚Д゚)))))))  아… 칼도 자… 작아!!!

이걸 엇다쓰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 언제어디서나 택배 박스를 열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뛰기 시작한다…

11가위(Scissors)… 이 빅토리녹스의 가위는 참 작으면서도 잘 만들어 놓았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가위에 탄력을 주는 저 스프링이 잘 빠지거나 부러진다는 것인데 (이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를 빅토리녹스도 인지하고 있는지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 가위 역시 아마도 택배 박스를 여는데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12손톱정리용 툴(Nailfile with Nail Cleaner)… 내 직업의 특성상 손톱은 더러워질 일이 많으니 Nail Cleaner는 자주  쓸 것 같고… Nailfile은 안써봤는데…

ლ(- ◡ -ლ)  아마 감옥에 가게 된다면 창살을 갈때 유용하지 않을까…

( ゚д゚)a  으… 응???

어쨌든 모양으로 볼때 이걸로 택배 박스를 열수도 있을 것 같다…

13이건 처음에 무슨 도구인지 몰랐다… 영문으로는 큐티클을 밀어내는 도구(Cuticle Pusher)라는데, 손톱관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지 않을까 짐작만 해본다… (난 어떻게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소싯적 랩에서 아주 조밀한 파우더를 풀때 쓰는 스푼(Spatula) 같은데…

༼;´༎ຶ ۝ ༎ຶ༽  이걸로 택배박스 여는 것은 무리…

14이건 일자 스크루 드라이버(Screwdriver)와 자(Ruler)… 자는 인치와 센티미터를 모두다 나타내고 있다… 아마도 미국애들을 위한 배려일까…

ლ( `Д’ ლ)  쳇!!! SI (International System of Unit)이 아닌 인치 따위 개나줘버렷!!!

( ゚д゚)a   …응???

15이 뭔가 얍실해 보이는 이 칼은 비상용 칼(Emergency Opener)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메인 용 칼이 부러지거나 했을 경우 급하게 쓸수있는 칼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괜히 칼 두개 넣어놨다고 욕먹을까봐서인지 괄호열고 편지개봉기(Letter Opener)라고도 써놓았다… 난 택배박스 오픈할때 써야지…

ヽ( ´ ▽ ` )ノ  눈누난나~

이걸로 택배박스를 개봉하고 있는 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신난다~

16이 요상하게 생긴 도구는… 오렌지를 까먹을 때 쓴단다(Orange Peeler)… 그렇다!!! 조기 끝단의 뾰족한 삼각형 날로 오렌지에 열십자(+)를 내고 박력있게 오렌지를 까먹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 오렌지를 까먹을 일이 얼마나 많은가??? 정말 유용한 툴!!! 근데 두꺼운 종이를 접어 박스를 만들때 가이드라인을 잡는다거나, 아크릴을 자르기위해 선을 먹일때도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스크래퍼(Scraper)로서의 기능도 있다고 하니 뭔가를 긇어낼때 써도 되는가봉가…

ლ(- ◡ -ლ)  아… 뭔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과학수사대)가 된 것 같아…

어쨌든 저 날카로운 날로 오렌지 껍질 벗기 듯 택배박스를 열면 정말 좋을 듯하다…

17이건 미니챔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틀인 병따개와 십자 드라이버의 조화(Magnet. Phillips Screwdriver)… 병따개와 드라이버는 뭐 흔한기능이지만…

17a숨겨져있는 기능은 바로 이것… 이런식으로 케이블을 잡아 고정시킨뒤…

17b단두대처럼 날을 갖다댄휘 케이블을 돌려주면 케이블 피복을 벗길 수 있다(Wire Stripper)… 단, 진짜 단두대처럼 사용하면 케이블 자체를 끊어먹을 수 있으니 주의…

19그리고 친절하게도 이 드라이버에 자성을 주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더했다고 하는데…

오… 진짜다…

18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미니챔프를 들고다닐 수 있게 해주는 이 열쇠고리(Key Ring)… 열쇠고리 조차 기능 중 하나로 포함하는게 조금 소인배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들이 주장하는 기능 중 하나!!! 이걸로는 택배박스를 못열기 때문에 그다지 큰 감동은 없다…

9모든 툴들을 펼쳐놓고 한장…

ლ( `Д’ ლ)  아니 이런 이런 게 같은!!!

20항상 가지고 다니려고 구입한 이상 이걸 어찌들고 다닐까 고민을 해봤는데, 일단 미니챔프에는 밀레니엄 팔콘을 붙여두는 걸로 결정했다…

(ง ಠ_ಠ)ง  한솔로, 미니챔프를 부탁해… 분명히 서로에게 상처를 주겠지만…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이 리뷰를 쓰는 동안 난 빠밤빠! 바밤바! 빠라라라바라바! 하면서 맥가이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마지막엔 빰빠~ 빠라라빠밤~으로 시작하는 스타워즈로 노래로 바뀐 것도 비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