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란의 감동

계란은 참 훌륭한 음식이다… 라면에 풀어 먹어도 맛있고… 아마 현정화 선수가 먹었다던 라면에는 라면은 안풀어 먹었을 거다… 라면은 원래 훌륭한 음식이ㅈ…

(Д)  임춘애 입니다, 형님…

( д)a  …

ლ( `Д’ ლ)  배신이야!!! 배신!!! 배반자!!!

어쨌든 흰자를 신나게 풀어 머랭을 쳐 생크림으로 만들수도 있으며, 내가 좋아라하는 빵을 만들때도 들어간다…  (이걸 해봤냐고 묻는다면 또 그렇지는 않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본거다…) 그냥 깨뜨려서 후라이를 해먹어도 맛나고, 요즘은 수란으로도 많이 먹고, 신선한 야채, 햄, 치즈를 곁들여서 만드는 오믈렛도 훌륭하고, 후라이팬을 통통통 쳐서 만드는 데미그라소스를 곁들인 오무라이스는 없어서 못먹으며, 계란말이는 손재주가 없어서 못만들기 때문에 자주 못먹으나 누가 만들어주면 잘 먹고, 살짝 우유를 섞어서 내맘대로 만든 스크램블은 자취생활의 구원과 같은 존재였다… 계란요리 중 압권은 입맛없을때는 따끈한 흰 쌀밥에다가 간장과 참기름 넣고 깨소금을 뿌린뒤 계란하나 깨 넣고 비벼먹으면 그놈의 밥은 도대체 누가 훔쳐갔는지 알수가 없다… 밥루팡이다… 밥루팡…

게다가 계란은 저렴한 가격까지!!! 가격이야기를 하니까 문득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어린시절 낮잠을 자고 있으면 동네에서 내 단잠을 자던 두분이 계신데, 한분은…

(д)=3=3=3   “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탁~ 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탁~”

이분하고… 나머지 한분은…

ლ(- -ლ)  “계란이 왔습니다… 양계장 특송 계란이 40개 2000원… 50개 2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난 40개랑 50개가 왜 가격이 같은지 모르겠다… 세기의 불가사의다…  (˚ ˚ ;; )

어쨌든 계란 요리 신봉자인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곤달걀… 이건 비쥬얼 때문에… 그리고 좀 더 대중적인 것은 있으면 그냥 먹으나 그닥 찾지 않는 것은 바로 편의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맥반석 계란… 기본적으로 텁텁해서 목이 너무 맨다… 이건 뭔가 몹시 슬퍼지는 그런 맛…  그래서 요즘 교회에서 부활절 달걀을 만들때 맥반석 계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다… 근데 사촌동생 윤규란 놈이 무조건 먹어보라던 편의점 계란이 있었다… 결국은 안먹고 버티다가 그 녀석이 사준 거 먹고 진짜로 감동해 버린 그 계란의 이름은 바로 그 감동란…

1편의점 계란이 대단하며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라고 생각했으나… 내 마음을 녹인 카피가 있었으니 그것은 “간이 되어있는 촉촉한 삶은계란… 방금 삶아낸 것처럼 영양과 수분은 그대로!”

( ´ ` )ノ  텁텁하지 않겠구나!!!

(;*´Д`)ノ  이제 더이상 울지않아도 괜찮아!!!

1972년 부터라는 부분은 좀 의아하긴하다… 난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도대체 어디서 무얼하다 이제 나타난걸까??? 답은 감동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egg“생명을 품은 음식으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채운다.”라는 말은 뭔가 멋있다… (감동란 홈페이지는 여기를 클릭!!!)

2음… 열가열성형제품이라…

((((Д)))))))  당신은 플라스틱입니까???

3두개의 계란… 나를 보고 웃는다… 한번 깨보자…

4뽀얀 속살을 드러냈다… 여느 편의점 계란 같지 않게 맥반석에 구운계란 아니라 삶은 계란의 흰색을 유지하고 있다…

5말캉말캉… 탱글탱글… 뭐… 일반적인 잘 삶긴 계란의 비주얼, 무게, 질감…

6노른자가 드러나게 잘라보았다… 이때 등장하는 노른자는 매우 영롱하다… 마치 미래를 물어보면 성실하게 답해줄 것 처럼… 바닥에 튀기면 뭔가 얌체공 처럼 통통 튀길것 같기도 하다…

7는 무슨… 속은 이렇게 생겨 먹었다…살짝 힘주면 바스라지는 수정… 이것이 내 미래인가…

뭐 어쨌든… 비쥬얼도 괜찮아서 한입에 털어 넣어보았다… 그리고 감동란의 맛은…

۝ ༽  감동이었다… 문화의 컬쳐!!!

( д)a  근데 도대체 어떻게 요리를 하면 껍질째 이런 촉촉하고 짭쪼름한 맛을 낼수 있는걸까…

‘열가열성형제품’이라는 부분이 자꾸 눈에 밟힌다… 그리고 나는 오늘부터 이 기술을 신봉하기로 했다…

( ´ ` )ノ  열가열성형제품 만쉐이~

혹, 맥반석 계란을 별로 안좋아할 지라도 이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두번 드시길…

감동의 도가니에 빠질 것이다…

ლ(- -ლ)  I bet…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