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N Juicy Crawfish in DC

“본 게시물은 좋아하는 이성과의 첫 데이트에서는 절대로 함께하지 못할 정도의 지저분한 식사 방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5세 이하의 어린이와 함께 읽게 될 경우 부모님의 지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예전부터 DC를 방문하면 한번 가보자고 벼르고 벼르던 곳이 있다… 뭐 아주 특별한 곳은 아니고, Hot N Juicy Crawfish라는 식당인데 라스베가스 쪽에서 시작하여 DC 근교에서 점점 그 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 가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여기를 클릭하도록 하자… 클릭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왠지모를 싼마이 느낌을… 나 역시 바로 이 저렴한 느낌이 궁금해서 이곳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것이고… 그 느낌에 지금은 푹 빠져버렸다…

그럼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슝슝슝~  ε= ε= ( )ᕗ  무빗무빗무빗!!!

1우리 모두 칼퇴하고 들른 이곳에서는 이미 먼저 온 미국 형들과 누나들이 평온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 형들과 누나들은 일을 안하는 걸까???

( ´ ` )ノ  우와… 좋겠다…

2고개를 들어 저 간판(?)의 불타는 HOT과 JUICY를 보라!!! 뭔가 기타를 자우지좡지지지 튕기며 무지막지한 메탈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게 다 ‘기타히어로’의 영향인 듯… 아, 그리고보니 이 가게는 라스베가스에서 시작됬지… 그래… 바로 그래서 인거다… 간판에 그려져 있는 작은 가재 (Crawfish)도 귀엽다…

3음… 그러니까… 이 가게는 이런것을 파는 곳이다… 딱 봐도 매워보이는 것들이 많다… 난 매운 걸 잘 못먹는데 뭘먹어야하나… 그렇다고 다른 걸 먹기도 애매하다…

6이 가게가 더욱 위대한 것은 월요일과 수요일 정오부터 9시까지는 맥주를 2달러에 즐길수 있다… 진정한 Happy Hour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 이 날은 수요일… 난 한병마시면 취하니 딱 술값으로 2달러가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ლ(- -ლ)  좋아!!! 오늘 난 제대로 된 술주정을 보여주겠어!!!

7자… 먼저 메뉴를 공부해보자… 메뉴는 이렇게 코팅된 양면 메뉴판 하나와 그냥 종이 양면 메뉴판이 나온다… 먼저 코팅 메뉴판을 보면… 음… 해산물이 많군… 각종 해산물을 이렇게 파운드 별로 판매하고 있다… 이런류의 메뉴판은 결정장애가 있는 나에게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

8코팅 메뉴판의 반대편에는… 음… 술도 많아… 확실히 주 종목 자체가 술안주라…

10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기 종이 메뉴판에 다 있지… 일단 이런데 오면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것에 눈길을 줘야하는 것이다… 음… ‘Get Your Feet Wet (네 발을 적셔봐)’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Juicy 하다는 소리인가!!! Crawfish 1파운드, 새우 1파운드, Andouille 소세지 12개, 옥수수와 감자가 각각 2개씩 들아건다… 네… 그러면 우리는 3개 주문하겠어요… 매운 정도는 조절 가능하다… 난 매운거는 못먹으니 살짝 매운맛으로…나중에 음식이 나오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우리가 주문한건 상당히 많은 양… 하지만 많이 시켜서 후회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많은 줄 알았다면 하나 정도는 눈게(Snow Crab)과 케이준 오징어가 들어있는 ‘The Drool’이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있었다… 이것도 훌륭한 이름… 굳이 우리말로 하자만 “질질질” 또는 “츄릅” 정도일까???

9여기에다가 우리는 오징어튀김, 굴튀김, 그리고 새우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 (̨̡ ‾᷄‾᷅)̧̢ ₎₎  정말이다… 진짜라고요…

11그렇게 메뉴에 밑줄 쫙 그어가면서 공부하고 주문을 기다리는 우리…

˚ ;; )  수현아, 신성한 메뉴들고 장난치는거 아니야…

12(Д)  넹~

착한 수현이…

13화장실 가는길에 안에서 보니 이렇게 예쁜 메뉴도 있다… 그리고 난 화장실에서는 분명히 들었다… 이미 식사를 마친 아저씨 둘이서 손씻으면서,

(;*´Д`)ノ  아… 난 손 씻는게 아니라 샤워가 필요해…

라고 하는 것을 말이다…

14실내는 정말… 우리나라의 ‘호프’집 처럼 생겨먹었다… 닭을 매우 잘 튀길 것 같은…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다면 그냥 야외에서 먹는 것이 더 쾌적할 것 같다… 사실 미국의 그런 문화는 꽤나 마음에 든다…

۝ ༽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겠지…

15아… 영원한 우리의 친구 해산물 껍데기 버리는 통이 보인다…

16그리고 식사에 앞서 경건한 마음으로 장비를 착용하는 수현이… 나중에야 우리는 서로를 확인하며 감탄했지만… 정말 한방울도 안튀고 깔끔하게 잘 먹었다…

(;*´Д`)ノ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

17이때 분명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혼난 걸거다… 그건 안다…

18맥주가 나왔다… 역시 이런 음식은 맥주와 함께… 수현이는 아직까지도 열심히 주차공간을 찾아 해매고 있는 해윤이에게 문자중…

19난 장비 착용전에 일단 인증샷을… 저 HNJ 로고는 진정 저렴하고 멋있다… 굿즈가 나온다면 반드시 구입할테다… 

20드디어 첫 메뉴인 깔라마리 튀김이 나왔다…

21소스를 찍어서 먹어보자… 굉장히 튀김스러운 맛… 역시 안주다…

22이거슨 튀귄 굴… 고구마 튀김과 함께 나온다…

23의도한바는 아니지만 튀김옷이 적절히 탈락하여 굴튀김의 존재를 부각시켜준다…

24일단 캐쳡보다는 뭔가 더 있어보이는 소스를 찍어서 한입…

( ´ ` )ノ 마이써!!!

재료 본연의 맛보다는 튀김옷의 맛이 강한 듯 했던 깔라마리보다는 점수를 더 주고 싶다…

25그 와중에 주차하고 돌아와 감자튀김을 음미하고 있는 해윤이…

5나중에 알게되었지만 Hot N Juicy Crawfish는 고객들에게 파킹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괜히 고생했네…

(д)=3=3=3  해윤이 미안~

26수현이는 해윤이가 와서 매우 기뻐했다…

27사실 그동안 해윤이가 모르도록 조심스럽게 불안해하며 티 안나게 깔라마리와 굴을 집어먹던 수현이는 문득 행복해진 것이다!!!

28아… 진정 브라우니를 튀긴건가요… 이건… 아직까지 나의 영역은 아닌 듯… 그나저나 메뉴판 넘어로 보이는 해윤이의 눈웃을을 보니… 수현이랑 똑같군…

29반대편 메뉴에 있는 이건 뭔지 모르겠다… 뭐… 그래도 튀긴건 다 맛있는 법이니까…

30그리고 나온 새우튀김…

((((Д)))))))  싸… 싸이즈!!!!!

31비주얼만 보면 닭일지도…

32어쨌든 소스를 찍어서…

33한입 베어물어보니 새우가 맞다… 이 날 주문한 튀김들 모두 훌륭했지만, 이 새우튀김은 당연코 최고였다… 해윤이는 특히 새우를 좋아하는 듯… 근데 이 튀김들은 아껴먹어야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마구 흡입하고 있었다… 이건 분명 또 시키게 하려는 주최측의 논간이다… 우린 이미 많이 주문했는데…

34드디어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음쓰 (음식물 쓰레기) 3봉지…

( д)a   응???

그렇다!!! 이곳의 해산물은 그 비주얼부터가 충격적인 것이다!!!

35이렇게 해산물을 매운 양념과 함께 쪄서 비니루에 넣어주는데…

36여러 각도에서 확인해 보아도 영락없는 음쓰다… 뭔가 당장 분리수거를 하던가 냉동고에 넣어 놓아야할 것 같은 느낌…

36a하지만 비니루를 개봉하여 그 안을 보면 이런 멋진 친구들이 자리하고 있다…

41그 중 먼저 소개할 친구는 ‘Hot N Juicy Crawfish’ 가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요리의 주인공인 바로 이 조그만 가재!!! 아… 그놈 참 맛있게 잘 생겼다!!!

42근데 말할… 정말 먹을 부분은 쥐똥 만큼 들어있다… 가재는 이 요리에서 비쥬얼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의 기여도로 가게 이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뭔가 억울하다…

ლ( `Д’ ლ)   이런 외모 지상주의 같으니라고…

37그럼 가재는 됬고!!! 이제 다른 친구를 만나보자… 이 우아한 친구는 우리 새우군…

38속은 더 우아하고 예쁘다… 그렇다!!! 이 가게의 이름은 ‘Hot N Juicy Shrimp’가 되어야 옳다…

39Andouille 소세지… 짭쪼롬하고 맛난다… 이런게 무려 12개나 들어가 있다니!!!

402개 들어있는 옥수수!!! 평소에 옥수수는 그다지 즐겨먹는 편이 아닌데, 정말 이 매운 양념이 스며든 옥수수는 한입 배어물자 줄줄 세어나오는 쏘오쓰(평소에는 소스라고 쓰나 저렴한 맛이니 쏘오쓰라고 하자…)의 맛이 매우 황홀하다… 다른 녀석들은 쏘오쓰가 묻어있는 껍질을 벗겨먹는 반면 그 자체로 쏘오쓰를 많이 머금고 있어서 그런지 체감상으로는 음쓰 봉지 안에서 가장 매운 음식…

(;*´Д`)ノ  맯아!!!!!!!!!!!!!!!!!!!!!!!!!!!!!!

그래도 마일드한 녀석으로 주문해서 다행…

43뜬금없이 튀어나온 감자… 가 맞겠지???

44확인해 볼겸 한입 배어물어보니 감자가 맞다… 역시 2개 들어있다…

45그렇게 신나게 먹다보니 남아계신 분들… 음… 뭔가 저 남아있는 쏘오쓰가 아쉽다… 한국이라면 밥을 시켜서 비벼먹을텐데…

46그런데 있다!!! 밥!!!

( ´ ` )ノ  당연히 시켰다…

47밥으로 무엇을 해볼수 있을까 하다가 비니루 장갑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근데 이런건 처음부터 주면 좋자나…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장갑끼고 신나게 먹는거 보고나서여 따로 부탁했다… 우리 코딱지 여러분들은 이제 이 가게에서 비니루 장갑을 제공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 미리미리 달라고 하도록 하자… 이젠 어른이니까 혼자 할수 있다…

48이렇게 밥을 한 줌에 300밥알씩 집어서…

49쏘오쓰에 한번 푹 담궜다 꺼낸다… 이때 밥알이 긴장을 놓고 잘 풀리니 주의하도록 하자… 한국에서 먹는 찰진 그 밥이 아니다…

50그리고 이렇게 소세지를 올리면… 소세지 스시 완성….

51이건 맛있으니까 다른 각도에서도 한번… 그렇다… 다른건 몰라도 밥은 무조건 시키는거다…

52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우리 모두 만족!!! 다음에 또 오쟈!!! 근데 참 신기하게도… 배부르게 먹고 나서도 음쓰 3봉지 중에 1봉지 반이 남았다… 뭔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듯…

52a확실히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줄도 늘어진다… 여기 맛집 맞는 듯… 다들 격하게 드시네…

52b24시간 어두울 것 같은 실내보다는 왠만하면 해 떠 있을 때는 야외에 테이블 잡도록 하고…

52c그럼 안뇽~ 잘있어~ 즐거웠어요~  ‘Hot N Juicy Crawfish’의 대표음식인  ‘Get Your Feet Wet’의 맛은 딱 사진을 보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맛이다… 달면서 짜면서 약간의 기름으로 느끼한 바로 그 맛… 만약 우리 엄마가 한입 드셔 봤다면 바로 못먹게 하고 내가 계속 먹으려고 하면 등짝 몇대 후려칠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 저렴이 쏘오쓰를 한껏 뿌린 새우를 한입 베어물면 왠지 모를 웃음이 나온다… 왠지 모르게 단전부터 올라오는 굉장히 저렴한 그런 느낌…

ლ( `Д’ ლ)  근데 가격은 저렴하지 않앗!!!

어쨌든 라스베가스나 DC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추천할 만한 가게이다… 지금 그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손님이 오신다면 반드시 모시고 가도록 하자… 매우 유쾌한 저렴한 맛을 고급 해산물로부터 느낄 수 있다!!! 그 맛의 만족도는 어느정도인가하면… 원래 로렌이하고 가려고하다가 로렌이 한테 배신 때리고 먼저가게 되었는데, 로렌이에게 배신자라고 원망 듣는 것이 하나도 미안해지지 않는 그런 맛!!!

( ´ ` )ノ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

(;*´Д`)ノ  로렌아,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같이가자…

ლ(- -ლ)  사주께…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Hot N Juicy Crawfish’의 ‘Get Your Feet Wet’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Hot N Juicy Crawfish’에 갔던 건 수요일…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그곳에서 음쓰 한봉지 반을 남기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남은 음쓰를 싸온 수현이는 음쓰를 바로 냉동시켰고… (원래 음쓰는 이렇게 냉동시키는 것이 맞다… 그러면 자주 음쓰버리러 나가자 않아도 되요… 이건 생활상식!!!) 그 주말에 Baltimore에 다녀오니 주방에서는 무언가 마법이 행해지고 있었다…

53버섯과 양파를 열심히 볶는 수현이는…

54그날 남은 음쓰 해동해서 넣고…

55이렇게 멋진 빠야(Ppaya)를 만들어 냈다…

56이런 멋진 비주얼…

아… 분명히… 음쓰였는데… 이렇게 고급지게 바뀌었다… 이런거 보면… 이게 원래부터 그렇게 저렴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역시… 관리의 소중함…

57저도 빠야 참 좋아하는데요…. 그럼 제가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58수현이는 제품같다고 했지만 이 빠야는 정말 맛있었다!!! 아마도 내가 먹어본 빠야 중에는 최고이지 않을까??? 그리고 단언컨데, 수 많은 사람들이 먹어본 빠야 중에서도 당연 최고 일 것이다… 특히 수현이가 새로이 추가한 버섯과 양파는… 원래의 이 매운 해산물 음쓰의 맛을 무척이나 고급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Д)))))))  더 이상 이 저렴이 쏘오쓰는 저렴이가 아니야!!!

수현이는 빠야용 팬을 사용하지 못해 맛을 걱정했지만, 쌀도 매우 꼬들꼬들한 것이 이것은 스페인에서나 경험할수 있는 맛이야… 안그래도 ‘Get Your Feet Wet’이 상당히 자극적인 맛이었기 때문에 수요일 이후에 계속 생각났었는데, 이렇게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그것도 훨씬 훌륭해진 맛으로!!! 수현이 생유!!! 앞으로도 여기가서는 좀 오바해서 주문한 다음에 집에와서 두고두고 해먹어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