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kka Restaurant in Brisbane

언젠가 누가 호주에 가면 뭐 먹을까 라는 질문에 농담처럼 악어 고기나 캥거루 고기라고 답한적이 있다…

(;*´Д`)여러분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게 될 Tukka Restaurant는 악어 고기와 캥거루 고기를 맛볼 수 있는 브리즈반에 위치한 식당… KOICA 솔로몬군도 사무소의 인턴이었던 혜원이가 추천해주어 방문해 보았다… 그리고, 정작 혜원이는 이곳에 못와봤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혜원아… 걱정마라… 내가 제대로 즐기다 왔다… 만나서 자세히 이야기 해줄게…

그럼, 악어잡으러~ 캥거루 잡으러~

슝슝슝~ ε= ε= ᕕ( ᐛ )ᕗ

2145b Boundary St. West End에 위치한 Tukka Restaurant!!! 솔로몬 군도에서 워낙 나다니지를 못해서 산책도 즐길겸 호텔에서부터 도보로 약 한시간 정도 걸리는 길을 걸어왔다… (실제 거리상 걸리는 시간 30분 + 길 잃어 해맨 시간 30분…) 오는 길에 꽤나 많은 도무지 식당이라고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주거지역을 거쳐왔는데, 정작 식당 주변은 작은 번화가 정도로 보인다…

4안내되어 따라간 미리 예약된 2인용 테이블로 가니 Tukka Restaurant를 소개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구입도 가능…)

5이곳의 셰프 Bryant Wells… Tukka Restaurant의 주인이자 셰프인 그는 12년의 요리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호주 이곳 저곳을 여행한 그의 특기는 아마도 호주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이한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

6메뉴 표지에는 에버리진 문향이… 시계반대방향으로 90도 돌려보면 뭔가 행복한 표정을 볼수 있다…으…응???


이날 우리는 코스요리를 먹어보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중 Discovery 메뉴를 하프 글라스 메뉴로 주문… 하프 글라스로 한 이유는… 한잔으로 했다가는 나는 반드시 주!글!것!이!기!때!문!

간단히 번역해 보자면…

  • 네이티브 플레잇: 토종고기 및 과일, 견과류, 장과류 및 향료와 댐퍼브래드…
  • 딸기액에 절인 악어고기, 구운 사과, 루바브(대황) 바나나 가스트릭 (식초와 설탕을 카라멜처럼 만든 소스)
  • 입가심
  • 강한 불에 구운 캥거루 고기, 구운 친환경 당근, 감자 갈레뜨와 라이베리 주스
  • 디져트 또는 치즈 플레이트

호주 달러로 1인당 110이라 꽤 가격이 세다…

∀`)ノ  하지만 맛난 저녁… 고마워요…

51바쁜 주방의 모습… 뭔가 안을 들여다 볼수 있어서 좋다…

11메뉴에는 없지만 셰프 Bryant가 서비스로 주신 에피타이저…

12∀`)ノ  아니 이것은 돼지 껍데기!!!

돼지 껍데기를 구워 비스킷으로 만들어 양파와 허브, 향료를 더해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다… 돼지 껍데기는 딱딱하다…

13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메뉴대로 각종 토종고기 및 과일, 견과류, 장과류 및 향료와 댐퍼브래드가 ‘도마’위에 올려서 나온다…

14그리고 그 ‘도마’는 광활하다…

15이뮤 고기… 이뮤는 호주에 서식하는 타조와 비슷하게 생긴 새이다… 조금 멍청해 보이기도… 으…응???

16요것이 바로 악어고기!!!

17오리고기… 그나마 가장 일반적인 음식… 왜냐면… 먹어봤으니까…

18이것은 캥거루 고기!!! 육안으로 보기엔 소고기와 큰 차이를 모르겠다…

22콴동(Quandong)… 와일드피치, 혹은 데저트피치라고도 부른다… 사막 복숭아라는 이름답게 꽤 달다…

20사막라임 (Desert Lime)… 올리브 같은 느낌… 시큼한 맛…

19릴리필리(Lillypilly)… 역시나 세콤 달콤… 살짝… 씨없는 석류같다고나 할까…

21이것도… 아마 건조된 릴리필리인 듯… 사막 열매들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세콤달콤하다… 침이 고이는 맛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조조의 ‘망매해갈(望梅解渴)’이 생각난다…

26뎀퍼 브레드는 따끈따근하게 잘 구워져 나온다…

23이걸 올리브유와 저 후리카케같은 듀카(Dukkah: 레몬머틀, 부쉬토마토, 산고추잎, 마카데미아 넛, 참께, )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듀카는 고기에도 뿌려먹는다고…

27마카데미아 넛이 들어간 셀러드… 땅콩아님… 

25그럼 캥거루 고기부터 먹어보겠습니다… 사실 캥거루 고기라고 미리 알지 못하고 먹었다면 조금 독특한 향이 나는 소고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28오리고기…는 맛있다…으…응???

29두둥!!! 악어고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비쥬얼과 맛이 모드 특이하다…

30네이트브 플레이트에 추천되어 나온 와인은 Yalumba Viognier… 우리 웨이터에게 와인병을 찍고 싶다니까 굳이 포즈를 취해주었음… 이 총각 참 일잘하고 친절하더만… 서빙 도중에 퇴근시간되서 가버림… 그 이후에는 Bryant 쉐프가 직접 서빙해주었다…

31코스에 마다 나오는 반잔의 와인이 제공되며 당연히 디쉬와 궁합이 좋다…

33다음 코스는 다시 먹는 악어고기…

34딸기액에 절였다고 한다…구운사과도 맛나고…

35루바브(대황) 바나나 가스트릭에 찍어먹으면 아주 꿀맛… 아니 악어맛… 악어고기는 살짝 드라이한 ‘회’의 느낌… 굳이 비교하자면 우럭류의 생선회와 닭고기의 사이 어디 즈음에 소속된 맛…

36악어고기와 어울리는 추천 와인은 Tripel Punkt…

37먹다지쳐 잠시 쉬어간다… 이 녀석은 화장실에서 본 귀여운 녀석… 원래 옷걸이가 달려있던 곳으로 추정되나 떨어진 모양대로 누군가가 그려넣은 오리!!!

ლ( `Д’ ლ)  설마 우리가 먹은 오리가 저런 오리인가… 음…

38화장실에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보니 단체 손님을 받기도 좋아보인다…

41화장실 다녀오니 나와 있는 입가심을 위한 샤벳이 나와 있다…

42확실히 뭔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맛…

43한입에 다 먹지는 못했다… 취해서 낼름 낼름 먹음…

ლ( `Д’ ლ)   한입에 다먹으면 없어보이고(물론 낼름낼림도 그닥 아름답지는 않다…), Brain Freeze (찬음식을 갑자기 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뇌가 어는 것 같은 현상)로 고생한다… 내가 Funny Bone (팔꿈치 뒷부분을 단단한 곳에 부딪혔을 때 느껴지는 찌릿찌릿함) 다음으로 싫어하는게 Brain Freeze다…

7신나게 먹다가 입가심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야 손님들이 좀 줄었다… 잘 정돈된 옆테이블의 모습… 아… 우리 테이블도 언젠가 저런 모습이었지… 라는 추억에 잠겼다… 손님이 없으니 식당 안을 좀 찍어보았다…

52그림의 저 새는 학인가… 설마 이뮤인가… 색감이 마음에 든다…

45한쪽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

53…에 걸려있는 것은 뭔가… 이토 준지의 작화가 생각나는 그림… 어질어질… 한것이… 두눈을 모으고 노려보고 있으면 뭔가 그림이나 글씨가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48 그 순간 나온 이것은 캥거루 고기, 구운 당근, 감자 갈레뜨와 라이베리 주스(…는 소스…)

49저 감자 갈레뜨는 층층이 식감이 정말 재미있거 맛있다… 당근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채소이나, 이곳의 당근은 정말 제대로 구워 꽤 맛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밤에도 아주 잘 보일거 같은 맛이랄까…

( •___•  )  으…응???

50캥거루 고기에는 양고기와는 또 다른 뭔가 비릿한 맛과 향이 존재한다… ‘도마’위의 캥거루 고기는 그 맛과 향이 강했는데, 이즈음되니 익숙해져버렸다…

46요고이 캥거루 고기를 위한 Parchwork Shiraz 2013…

47이쯤되면 나로서는 살짝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매우 평화로운 밤이니 마음놓고 마시기로 결정…

54디저트나 치즈 플레잇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우리가 고른건 치즈… 치즈의 종류는 프랜치 브리치즈로 했다… 크로스티니 (저기… 빵같은거…), 딸기, 콴동, 작은 배와 함께 나온다… 근데… 코스가 꽤나 풍족해서 배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할 것 같았는데…

크로스티니 위에다 브리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콴동 하나 올려 한입먹으니…

∀`)ノ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Д`)ノ  집에가기 싫어!!!

이 맛있는 걸 술 없이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히 어울리는 와인이 함께 나온다…

55마지막으로 치즈와 함께 마셨던 와인 Botrytis Riesling 2012 Heggies Vineyard… 매우 단것이 내 초딩 취향 저격… 이걸 마실 때 즈음해서 이미 내 상태는 그로기… 피곤함과 숙취가 더해져 꽤 곤히 잘수 있었다… 다음날 한국 행 비행기가 아침 8시 25분에 있었는데 7시에 일어난건 안자랑…

ლ( `Д’ ლ)  왜 난 늘 벼랑끝의 삶을 사는가!!!

Tukka Restaurant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도록 하자… 그래도 궁금하다면 브리즈번으로 날아가서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화~일요일 저녁 6시부터 영업하고 주말의 경우 브런치 메뉴를 아침 9시 30분부터 판매한다… 월요일은 휴무이니 괜히 찾아갔다가 낭패보지 않도록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