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거리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감정이입하여 들어보았을 법한 노래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하였고… 특히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라는  가사는 그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눈시울이 붉어질 법한 대목이다.

“이등병의 편지”

김광석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 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 않게
열차 시간 다가올 때 두 손 잡던 뜨거움
기적 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 소리 고요하게 밤 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이렇게 급 광석이 형 노래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대구에 있는 “김광석 거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함이지. “김광석 거리”는 2010년 그가 태어난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조성되어 350미터의 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들어서있다.

1“김광석 거리”의 시작은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동상으로부터 시작한다. 모델은 어쩌다가 대구 방문한 신진아.

2거리는 김광석을 기억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10광석이형 보고싶다…

9그를 추모하는 여러 공연들도 기획되어 있고…

12말하지 못한 내사랑…

13토닥토닥해주고 싶은 등…

15그 등이 멀어져 간다…

14환하게 웃는 그가 좋다…

16형, 오뎅하고 소주요… 실제로 김광석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다면…

7“모이야~ 부탁해!”는… 윤흰뫼 헌정사진…

4“김광석 거리”에서 먹은 것 중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핫도그?

5소스를 듬북 발라서…

6한 입 배어 물면 가래떡 + 체다치즈 + 튀김옷이 조화를 이룬 떡도그… 집에서 해볼까…

김광석 거리가 고전하던 방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김광석”을 기억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나 할까… 김광석과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거닐어 볼만하다… 다음은 요즘 귀에 붙어 있는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흗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