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도마

우리나라의 대표야식을 꼽자면 그건 누가 뭐라고해도 치킨이다. 하지만 치킨에 조금은 질려있는 상태라면???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국가 아닌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족발과 보쌈을 꼽을 것이다. 조금 곁다리 이야기이지만, 우리팀 내에는 제안서 제출전에는 족발과 보쌈을 시켜먹는 전통이 있다. 사실 그렇게 된 이유는 제안서 작성을 미루다 미루다 결국 제출 직전까지 작업하게 되어 새벽의 공복을 참기 힘들어 유일하게 열려있는 족발집에 전화를 돌리게 되기 때문이지만, 어땠든 족발과 보쌈도 꽤 위대하다.

1제안서 작성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야식 아닌 저녁식사로 찾은 김씨도마…

2기본적으로 이러한 반찬이 깔린다.

3이 무지하게 맛나는 부추는 게속 먹게된다. 한 세접시 먹은 듯… 근데 맵다…

4정신없이 한참 먹다보니 안에 낙지도 들어있다. 호오… 근데 맵다…

5무우입니다. 이건 안맵다.

6꽤 맛있었던 신선한 김치… 맵다…

7여기다 족발 한점 올려서 양파랑 같이 집어먹으면 입안에서 신세계와 구세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응???

9석양을 머금은 족발과 보쌈…

10보쌈은 퍽퍽하지 않고 부들부들해서 입에서 녹는다.

11족발은 달달하고 쫄깃하다.

12근데 난 이게 제일 맛있더라… 달짠달짠…

13뭔가 마음에 드는 사진…

김씨도마의 족발과 보쌈은 딱 그 명성 만큼 맛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입맛에는 매우 매운 편이다. 근데 조금 특이한 것은 족발과 보쌈이 매운게 아니라 반찬들이 맵다. 이 매운 맛도 다른 음식들에서 느낄수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 한창 먹는 동안에는 그다지 매운줄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매운 맛이 몰려온다. 마치 독하지 않은 술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가 갑자기 취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음날에는 정말 창자가 갈려나와 나를 보고 인사하는 줄 알았다. 아… 맯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