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백순대타운 전주 익산집

팀원들과 “업무차” 신림동에 갈일이 생겼다… 마침 점심시간을 끼고 미팅이 2개가 잡혀 있다보니, 신림동에서는 뭘먹어야 잘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Д)~ 우린 이런 고민에는 늘 진지하지…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신림동 백순대… 이전에도 먹어보았지만, 뭔가 내 머릿속에서는 지워진 그런 맛…

그래서 이 기회에 방문하여 나의 기억을 새록새록 되살려 보기로 했다…

(д)=3=3=3


신림동에 위치한 백순대 타운에 오면 1~3층이 모두 백순대를 파는 곳을 발견할수 있다…

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 이상의 호객행위를 경험할 수 있다…

((((Д)))))))

나 같이 소심한 사람은 매우 부담럽고 당황스러운 순간…

결국 우리가 미리 검색하고 선택한 곳은 ‘전주 익산집’이라는 곳이었다…

뭔가 정리되어 있는 막창부터가 포스를 풍기지 아니한가???

뭔가 기대가되~

( ´ ` )


착석하자마자 처음깔리는 음식은 깻잎, 치킨무 (왜 이 무를 치킨무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건 그냥 치킨무…), 쌈장, 그리고 간… 쌈장 같은 경우 간의 양과 비교했을 때 너무 많은 양을 주시길래, 혹시 계속해서 재사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손이 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곧 밝혀지는 나의 오해…

۝ ༽  죄송합니다…  


사실 나는 그 텁텁한 맛과 누린내, 그리고 물기라고는 느껴지지않는 푸석푸석함에 간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의 간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기본적으로 이 간장에 절인 청량고추가 간의 누린 맛과 텁텁함을 120% 잡아준다… 그리고 살포시 혀를 자극하는 짠맛… 백순대를 위한 에피타이저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백순대…

백순대라고해서 순대 자체가 하연색일줄 알았는데, 순대는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순대의 모양과 색깔을 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다만, 따로 빨간색 고추장등의 소스를 쓰지 않고 후추로만 간을하기 때문에 백순대라고 불리는 듯… 특히, 당면 대신 쫄면을 쓰는 것이 특이했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수…


어느 정도 익어지고 나면 잠시 이렇게 쟁반을 덮어서 뜸을 들인다…  저 쟁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 백순대를 나누고 섞는 것 조차 쟁반을 활용한다…

 


드디어 완성… 완전히 익은 백순대를 부추로 덮어준다… 중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앙념장은 간을 먹을 때 나왔던 그 양념장을 그대로 쓰는 것… 그리고 밥을 볶을 때도 같은 양념을 사용하게 된다…

(- )   사실 오늘의 숨은 주인공이 바로 이 양념장이라는 것이지!!!


완성된 백순대를 개인 앞접시로 옮겨보았다… 이거 한창 요리중일때는 몰랐는데, 빠삭 구워익힌 쫄면 그 이름대로 쫄깃 쫄깃 아주 별미다… 살짝 소시적 구워먹던 쫄쫄이의 느낌이랄까…? 라고 지나가던 삼촌이 말씀하신다…

( ) ( )ᕗ 하하… 하하하…


그래도 예의상 한번쯤은 야채와 함께 섭취해주자… 그리고 저 양념장…

( ´ ` )ノ  ㅁ ㅏ ㅅ ㅣ ㅅ ㅅ ㅓ~


물론 백순대를 어느정도 조지고 나면 밥을 볶아야한다…


물론 여기도 바로 그 양념장이 무심하게 투입된다… 그리고 밥은 눌어 붙은것이 가장 맛있는거… 이건 다들 알고 있는 국룰이잖아…


이때 기존에 남아있던 백순대는 버리지 않고 이렇게 한켠으로 정리해 준다… 아까워서 모아놓기는 했는데… 사실 더 먹지는 못했다는게 정설…


그렇게 볶아낸 밥… 한아름 입안에 넣으면, 눌어 붙은 밥 특유의 꼬들 꼬들한 식감에, 막창 및 순대기름과 양념장이 자연스레 어울어진 맛이 부추와 함께 큰 만족감을 준다…

점심시간에 셋이서 3인분을 시키고 밥1개를 볶았는데, 우리 팀원들이 절대로, 결단코, 무조건 적게 먹는 사람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많이 남는 느낌이 들었다… 셋이서 이곳에 들르게 된다면 먼저 백순대 2인분을 시킨후 밥을 2인분 볶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