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덕

인간의 “맛”이라는 것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나는 맛은 일종의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어릴때부터 길들여지는 그 맛때문에 우리는 어머니의 음식을 사랑하고 할머니의 음식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만두”라는 음식을 알게된 것 역시 바로 이 “영생덕”을 통해서 일 정도로 어릴적부터 우리가족은 이 식당의 단골이었다. 그리고 이 가게의 만두는 내가 먹는 다른 모든 만두의 기준이 되어 있다. 아마도 올드보이의 최민식 처럼 15년 동안 만두만을 먹지는 않았지만, 그 두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만두라고 먹은 것은 모두 이 식당의 음식이기 때문 아닐까?

1이곳이 바로 영생덕… 구 종로호텔 옆에 위치해 있다…

IMG_2337그리고 이 집이 얼마나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가 하면… 디스플레이를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놓은 음식 모형들이 다 썩었다… 응???

2메뉴…가 있기는 한데… 주로 시키는 것은 정해져 있다…

3만두뿐만 아니라 영생덕의 오향장육은 정말 최고다. 싱싱한 야채와 돼지고기 그리고 매운 소스의 조화…

4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식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이 오향장육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는 “깔끔함”이다.

5물만두…

6나는 만두피가 모여지는 곳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한다…

7야끼만두…

8두껍지 않은 만두피가 바짝 잘 튀겨져있으며 속은 다진고기와 야채로 가득차있다.

9고기만두… 제갈량의 만두가 바로 이 고기만두 아니었을까???

10특이한 점은 이 고기만두는 냉장고에 하루 숙성시켰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는 거다…

11영생덕에서는 좀 소외당하는 짜장면이지만 나쁘지 않다.

12이 호떡은 많이 시켰다고 그냥 주셨다. 생각없이 먹었다가는 뜨거운 설탕에 혀 데인다.

앞서말한데로 나의 입맛이 그리 길들여진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난 영생덕의 오향장육과 만두만큼의 맛을 내는 집을 아직 찾지 못하였다. 시지어 유학시절에는 이곳의 만두를 얼려서 미국에 가져갈 정도 였으니까… 우리동네 만두가 더 맛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도전하시라. 우리는 맞설 준비가 되었으니…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