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OJ Ever: Baghdad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분명 그 나라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물론 까딱 잘못하면 여행기간 내내 화장실에서 푸드득 날개짓을 해야하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래도 이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이 포스팅은 올해 초 이라크에 갔을 때 마신 오렌지쥬스에 대한 포스팅. 뭐, 그깟 쥬스 뭐가 그리 대단해서 이렇게 단독 포스팅으로 올리나 싶지만서도, 이 오렌지쥬스는 한 모금 먹어본 나는,

ヽ(´∀`)ノ 이것이 바로 천상의 맛이로구나아~ 에야디야~

라고 했다는 후문… 아마도 이건 내가 마셔본 최고의 오렌지쥬스 아니었을까? 원래 뭔가 피곤할 때 벗겨진 입안 상피세포 껍데기를 먹는 느낌이라 쌕쌕을 비롯한 오렌지 알갱이(Pulp)가 들어간 쥬스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입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그 알갱이로 인해 느껴지는 혀끝의 감촉마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한가지 주워들은 바로는 산도가 높은 레모레이드나 오렌지쥬스 같은 경우 다른 길거리 음식보다 조금은 마음 놓고 즐겁게 마셔도 된다고…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그럴 듯하다…

1그날은 매우 더웠다. 그리고 나는 목이 말랐다. 바그다드 대학병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흡사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성 베드로와 같은 모습의 이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Д`) …

내가 말하는거 안듣고 불쌍하게 이 과일 카트만 바라보고 있으니 소장님이 어쩔수 없이 한잔 사주셨다. 감… 감사합니다!!!

2저 과일!!! 저 얼음을 보라!!! 사실 저 과일이 엄청 많다고 생각했는데, 만드는 거 보니까 그닥 많은 양이 아닌 듯…

3이 과일파는 아저씨는 방글라데시에서 오셨다고 한다.  어설픈 방글라를 몇마디  던져보았으나 전혀 이해하지 못하셨다… 나는 도대체 뭘 배운 것인가!!!

4그럼 한번 들이켜 볼까??? 분명히 Fresh Frooty라고 써있는 것일진데, 내 눈에는 Fresh Ero-oty라고 보인다…

ლ(- ◡ -ლ) 이렇게 이렇게 만지다가… 앗차! ლ( `Д’ ლ) !!!!!

A ㅏ…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음란마귀가 씌여있다…

이것은 쥬스를 만드는 동영상…  쥬스한잔을 위해 얼마나 많은 오렌지가 소모되는지, 방글라데시 아저씨는 얼마나 쥬스를 잘짜는지, 오렌지 즙 이외의 그 어떠한 성분도 들어가지 않은 저 쥬스는 얼마나 맛있을지 가늠이 되는 영상이다.

근데 이렇게 맛있는데 우리 경호원들은 한사코 사양하면서 안마시더라. 혹시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해서 불안해서 물어보니, 첫째는 쥬스 컵을 들고 있는 동안 아무래도 양손이 자유롭지 않아서이고, 둘째는 액체를 섭취하게되면 화장실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경호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들 그동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않고, 화장실도 가지 아니한다. 뭔가 마음이 살짝 안됬고 불편하면서도, 전문가 같아서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세상에 뭐 하나 쉬운 일이 없어…

결론: 저 쥬스 짜는 기계 탐난다… 혹시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