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50시간: 산방식당

이것은 제주도에서의 50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기어이 물빠지는 것을 다 보지 못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산방식당… ᕕ( ᐛ )ᕗ 제주도 토박이인 용욱씨를 만나기로 한 곳이다. 늘 계획이 철저한 삶은 살아온 나는 그 어떤 검색도 하지 아니하고 제주도에 왔기 때문에 한 마리 순한 양처럼 다른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따랐다. 근데 아무리 검색해보면 뭐하나? 실제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는 식당이 가장 맛있는 곳 아니겠는가? (이곳은 사실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었음… 맛을 보아하니… 그럴 수 밖에 없음…)

1이 곳이 바로 산방식당… 이 곳에서 수진이의 또 다른 친구이자 제주도 토박이인 용욱씨를 만났다. 산방식당은 그 이름과 로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방산의 이름을 땄다.

2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많이 기다릴 뻔했다… 우리뒤에 한참 줄이 또 많이 생겼다.

3음… 뭔가 포스를 풍기는 서류들… 교수님들이 방에 걸어놓는 거랑 비슷한건가…

4우리는 밀냉면, 비빔밀냉면, 그리고 수육을 주문!!! 그렇다 섬에 왔더라도 자고로 길짐승의 생살을 섭취해야하는 것이다!!!

5밑반찬은 굉장히 간단하다… 우리가 필요한 건 이것뿐… 중요한 건 메인이 아니겠는가???

6그리고 이것은 생막걸리!!!!!

7이것의 무엇이 특별한고 하니, 생막걸리이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무지하게 짧다!!!

8그만큼 신선하다는 이야기… 주료 이 근방에서는 2-3일 안에 유통을 시켜버린다고 한다.

9주문한 음식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수육… 그 자리에서 삶아서 바로 썰어준다…

10이게… 용욱씨가 손수 만들어준 장과 겨자를 섞은 소스인데… 이게 아쥬 쥭인다… 뭔가 달콤하면서 톡소면서 쌉싸르한 무지하게 맛난 느낌…

11척…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12그래서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이렇게 아까 용욱씨가 만들어준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으면…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비쥬얼만이 아니다!!! 이건!!! 아이스크림이다!!! 입에서 녹는다!!! 누가 고기로 아이스크림 만들랬어!!!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3이거슨 비빔밀냉면!!!

14매운거에 아주 환장을 하는 나지만 (매워서)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매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 호로록~ 호로록~

15이거슨 밀냉면!!! 밀냉면 안에 들어가는 고기도, 비빔 밀냉면 안에 들어가는 고기도, 적당한 두께에 너무 질기지도 그렇다고 씹는 맛이 없지도 않은 식감에 푸짐하고 맛있다. 그리고 저 국물!!! 매우 청량하고 감질맛난다!!!

16잘 먹겠습니다!!! 아악!!! 이 쫀쫀한 면발!!!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궁금하다.

난 원래 밥보다 면류를 좋아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그 어떤 면 보다 맛있다. 원래 소화기적 중복성 (Gastronomical Redundancy) 때문에 제주도 같은 곳에와서 같은 곳의 음식 두번 안먹는 편인데, 이곳은 마지막까지 한번 더 오고 싶었다. 다음에 와서 다른 곳은 의도적으로 피하더라도 이곳은 반드시 올거다. 별 다섯개에 별 여섯개 준다!!! 용욱씨 생유!!! 나는 현재 제주도에서 7시간 째 표류 중…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