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2010년 초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본 일이다. 반쯤 하다가는 후회하기 시작했고… 그보다 조금 전에는 운동화를 신고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나 자신을 책망했고… 그래도 하다보니 오기가 생겨버려서 어찌어찌 해버린…

“대구 지하철 2호선 따라 걷기…”

아… 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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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구 지하철 노선도… 당시에는 두개의 노선이 있었고, Green Line이 2호선이다… 지금은 모노레일 추가…

12042937592호선은 대구를 가로로 가로로 자른다.

1069005778시작점인 사월역…잘안보이는데, 핸드폰의 시계를 보면 12시 42분… 아… 블랙베리 오래간만…

1049731615신매역…여기까지는 뭐 간단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1082559639고산역…여기를 지나면 대구다… 그렇지… 시작점은 대구도 아니었던 거지…

1053805592대공원역…뭐하는 공원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1391645227연호역…멀리 보이는 엘레버이터 쪽으로 가면 월드컵 경기장 가는 길…

1160217503담티역…예전에 살던 동네!!!

1233039326만촌역… 아마 이쯤에서 운동화를 신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

1236576864그래도 여기까진 견딜만 했다…

1236576864범어역…지금 살고 있는 집이 보인닷!!! 여기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점심 해결…

1360553143대구은행역…차타고 올때는 그렇게 가깝던 곳이…

1098122186경대병원역…근데 치대병원이 더 가깝다… 뭐야…

1211019014반월당역…여기서 화장실 다녀왔다…

1400966685서문시장역…물집 제대로 잡히기 시작하다…

1348906052반고개역…슬슬 행군의 악몽이…

1348906052내당역…여기서부터 생각이 없어짐…

1403639166두류역…외할아버지 댁이 바로 앞인데…

1334936351감삼역…여기서부터는 이름조차 생소하다…

1098951712죽전역…퇴근인파와 마주침…

1094082341용산역…다리 절기 시작…

1290406357이곡역… 이쯤에서 달이 뜨다…

1301398014성서공단역…다시 화장실 이용…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다…

1284796038계명대역…명불허전 계명대 캠퍼스가 이쁘기는 하더라… 드라마에서는 하버드로 나오더만…

1256708670강창역…여기서부터는 오기다…

1207155710대실역…어기적 어기적 걸으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 시작…

1390654951다사역…이 역은 찾기 힘들었다… 물어물어 길을 찾음… 순대국밥집 아줌마 감사해요…

1381651550문양역…21:36 Mission CMPL_ 다사->문양이 젤 힘들다…산 하나 넘어왔다. 길도 모르겠고…  (;ㅁ;)

 

총 아홉시간의 여정이었는데 추억보정인지 괜찮았던 경험인 것 같다. 요즘 대구에 와 있으니까 1호선과 3호선도 조만간 해볼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 그냥 대한민국 지하철 노선 다 해볼까???  “시내버스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한강끼고 서울 가로질러 걷기” 도 해봐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