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h Canh Ghe in Dongha

이번에 베트남에 와서 쌀국수를 참 많이도 먹었다… 기본적으로 호텔에서 아침에 한 그릇 씩은 꼬박꼬박 챙겨먹었으니 말이다… 물론 가끔씩 점심 쌀국수 한 그릇 씩 해주는 것은 베트남에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예의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 자주 현지식을 열심히 먹다보니 조금 피곤해 지기도 했다… 그무렵 일반 적인 베트남 음식점과는 조금 다른 맛의 베트남 음식점을 찾게 되는데… 이곳의 맛은 뭔가… 굉장히… 한국적이야… 외관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맛은… 한국이야…

1로안 (Loan) 누님이 동하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우리를 데려간 곳은 BANH CANH GHE… 일반적인 베트남 식당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곳에는 뭔가 특별한 맛이 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는 어떤 음식점을 가든지 베트남 식당이군…

2뭘 파는 곳인지 살짝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분명히 뭔가 국수를 파는 곳이기는 한데… 음…

( •___•  )   혹시 게가 들어간 국수…인가??? 게국수???

3옹기종기 모여있는 우리들… 벽에 붙어있는 음식 사진과 그림을 보니… 응??? Ghe Boc Thit??? 게복치???

( •___•  )  도대체 뭐지… 뭔진 몰라도 건드리면 확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검색해보니 뭔가 게와 관련된건 맞는것 같아서 로안 누님에게 물어보니 Ghe는 ‘게’가 맞단다… 발음이 한국어랑 같군… Boc Thic은 살… 아… 그러니까 이건 게살 국수구나…

4손 씻으러 갔다가 들여다본 주방을 들여다 보니 밀가루 반죽이 보인다… 오… 저 밀가루 반죽… 그리고 저 국수만드는 기계… 이곳에서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밀라루 국수를 먹어보는 것인가??? 그렇다… 이즈음되면 미끌미끌한 쌀국수에 식상해 질 법도 하다…

5정말 분식집에서 라면 끓이듯이 이모님이 바로바로 끓여주시는데…

(Д)a 아니 근데 이모님… 이렇게 하나하나 끓여주시면 주문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까???

6뭔가… 대단히 가정식스럽지 아니한가??? 냄비에 들어있는 떡뽂이 같은 모양의 음식은 카사바… 미끌미끌한것이 꽤나 맛난다…

IMG_3063그리고 잠시 뒤… 우리앞에 등장한 이 국수로 말하자면…

ლ(- -ლ)  두둥!!!

국수는 쌀국수, 밀가루 국수, 카사바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위에 보이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섞어 넣은 것!!!

8이 오뎅처럼 생긴 것은 사실은 닭고기… 아마도 오뎅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닭을 갈아서 그걸 다시 뭉친다음 튀긴 음식… 뭔가 중동권에서 많이 먹어본 것 같은 식감이나 그 맛은 굉장히 한국적이다… 정말 그냥… 닭으로 만든 오뎅이라고 해두자…

9국수는 김… 그리고 미역과의 조화가 향연을 이룬다…

)ノ  그럼 이 국수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호로록~ 호로록~

두둥!!!!!!!!!!!!!!!!!!!!!!!!!!!!!!!!!!!!!!!!!!!!!!!!!!!!!!!!!!!!!!!!!!!

((((Д)))))))  뭐… 뭐지… 이 한국적인 맛은…

베트남에서는 처음 먹는다… 이렇게 얼큰한 맛의 국수는… 쌀국수는 부드럽고, 밀가루 국수는 쫄깃쫄깃하며, 카사바는 미끌미끌 쫄깃 쫄깃하다… 국물은… 뭐… 그냥 칼국수다… 밀가루 국수로만 주문한다면 정말 영락없는 칼국수…

( д)  도대체 뭐지???

어쨌든 이 칼국수는 로안 누님이 사주심…

)ノ  생유베리감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