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KAYA in DC

때는 바야흐로 내 뱃속은 정말 제대로된 국물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Momofuku에 갔다가 겉도는 국물에 살짝쿵 실망하고… 수업 마지막 날에 이르러 도대체 이 동네에 괜찮은 라멘집은 과연 어디메요 수현이 해윤이 부부에게만 물어물어 찾아간 곳 DAIKAYA…

바로 이 곳… Verizon Center 근처에 위치해 있다… 휴먼 네비게이터 영옥쌤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라면 꿈도 못꿀일…

음… 이런 외관은… 뭔가… 이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와이파이가 있어서 인터넷이 잘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손님을 맞아주는 고양이… 나중에 인스타그램에 DAIKAYA 사진을 올리니 이 친구가 바로 좋아요를 누른다… DAIKAYA 마스코트인 듯…

확실히 Momofuku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 제법 복작복작하다…

그럼 예를 갖추어서 메뉴를 공부해본다… 기본적으로 다섯종류정도의 라멘이 있고, 여기다가 몇몇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 방식… 일단, 영옥쌤은 소유라멘, 난 스파이시 미소 라멘에다가 엑스트라 누들 추가!!!!!

(;*´Д`)ノ  난 정말 뭔가 얼큰한게 필요했어!!!!!

그리고 교자 추가… 이건 일하시는 분에게 좀 시간이 걸린다고 미리 경고 받음…

메뉴 뒷면은 각종 맥주와 주류… 지금보니 메뉴를 일본어 마트 전단지로 만들었군…

메뉴에 대한 예를 갖춘뒤 여유를 갖자 눈에 띄인 오픈된 키친…

뭔가 오래되고 정겨운 그림이 붙어있는데… 저기에도 와이파이가… Daikaya는 “the House of the Big Cooking Pot”이라는 뜻이라는데, 그게 와이파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는 잘 모르겠다…

(- )  하지만 난 와이파이가 좋아… 세상에서 가장 맛난 파이…

아… 여기도 마음에 드는 것은 천장… 쾌적해…

공간이 꽤나 좁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바형 테이블… 자세히 보면 젓가랏통과 휴지담는 용기에 내가 주문 한 라멘이 반사되어 보이는 것이 내가 이 블로그에서 시간과 공간을 왜곡시키고 있음이 여실하게 뽀록나는 순간이다…

이왕 시공을 왜곡시킨 김에… 라면을 반쯤 먹었을 때 나온 교자부터 소개… 자고로 교자는 에피타이저여야 하거늘!!! 그래서 이 곳에서는 그냥 먼저 먹은 걸으로 퉁치기로 한다…

음… 가까히서 보아도 잘구워졌어… 저 노릿한 껍질을 보라…

분해해보니 육즙가득한 돼지고기…

한입에 먹어보면 그 기분 좋은 돼지고기 향이 입안에 그윽하다…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맛…

이윽고 나타난 (사실은 먼저나온) 주인공 라멘을 잠시 소개하자면… 이건 영옥쌤이 주문한 소유라멘…

영욱쌤이 제대로 면을 들어올려 사진찍는 방법을 몰라서 숙달된 조교가 시범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보니 역시…

( ´ ` )ノ  난 대 다 네…

이것은 나의 사랑스러운 매운 미소라면… 나도 참 매운거 못먹는 편인데 역시 천조국형들의 매운맛은 견딜만한 매운 맛… 매운 정도가 마치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스럽다…

근데 실제 맛도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

((((Д)))))))   으… 응???

챠슈는 좀 얇긴하지만 괜찮다…

정말 그릇을 바닥까지 햟아먹으니 등장한 영수증은 이렇게 귀여운 나무통에 담겨서…

미국까지와서 제대로 된 몇번 안되는 외식 중 대부분이 라멘인 것은 좀 아쉽지만 DAIKAYA는 그래도 얼마전 Momofuku에서의 실망감을 상쇄시켜줄 정도로 괜찮았다… 나중에 이곳에 온다면 꽤나 애정하게 될 듯… DAIKAYA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보도록 한다… 그리고 그들의 홈페이지에 가보니 먹어볼게 아직 많다… 2층 이자카야도 가봐야하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