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ber Shard

살아가다보면 정말로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이를테면… 칼이라든가… 가위라든가… 드라이버라든가… 하지만 이런 도구들은 항상 휴대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정작 필요할때는 잘 안보인다… 이러한 순간을 위해 몇몇 도구들을 항상 들고 다닐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제품들을 EDC, 즉 Everyday Carry라고 칭하는데, 이 게시물은 이러한 EDC 제품중 하나인 Gerber Shard에 대한 이야기…

Victorinox MiniChamp Alox Black

전에 소개했던 Victorinox Minichamp Alox Black같은 경우도 EDC의 한종류이다… Gerber Shard와 Victorinox Minichamp Alox 모두 EDC 아이템 중에도 가장 소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Shard의 박스… 베어그릴 형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크게 매출을 늘리지 못했던 Gerber사를 회생시킨 효자 제품이라고들 하는데, 진위는 확인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뜯어보면 내용물이라든가 포장이 매우 적고 간단하다…  그 흔한 설명서 하나 없어…

( д)a  짝퉁인가?????

검색을 해보니 짝퉁도 꽤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짝퉁은 마감이 야무지지 못하고 좀 더 둥글둥글하다…

두근반 세근반 통딱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개봉…

( д)  오… 머시따…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주머니안에서 상처나고 쓸려서 도장이 벗겨지면 더 멋있을 것 같다…

뒷면에는 시리얼 넘버가…

이렇게 보니 뭔가 절박하게 어딘가를 기어오르려고 하는 손모양 같기도…

구성과 기능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 왼쪽은 못같은 것을 지렛대의 힘을 빌어 뽑게 해주는 프라이바 (Pry Bar)
  • 프라이바 끝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일자 드라이버 2개 (Small Flathead Driver & Medium Flathead Driver)
  • 일자 드라이버 사이는 전선탈피기 (Wire Stripper)
  •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려와 왼손 엄지속가락처럼 생긴 부분(SHARD라고 써있는 부분)은 병따개(Bottle Opener)
  • 오른쪽의 구멍은 열쇠고리로 사용하거나 줄을 달아 사용할 수 있는 랜야드홀 (Lanyard Hole)
  • 오른쪽 끝에는 십자 드라이버 (Phillips Driver)

으로 요약된다…

꽤 유용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 크기도 작고, 멋있어보이기도 해서 좋긴한데, 생겨먹은게 투박해서 실수로 세탁소에 잘못 넣었을 경우 얇은 옷들은 모두 뚫으면서 돌아다닌다… 그렇게 나는 15년 동안 입어온 티셔스 두개에 구멍을 내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Alox MiniChamp와 기능이 겹쳐 함께 가지고 다니기도 애매하다… 대놓고 크게 써있는 브랜드나 제품이름도 내 취향은 아니고…

그래서 결론…

(д)=3=3=3  우리형한테 줘야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