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맥주 박물관

삿포로 라면 골목의 테시카가에서 태어나서 먹어본 라면중에 제일 맛있는 라면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니 의외로 춥고 피곤해서 바로 뻗어버렸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법인가…

( `Д’ ) 아니닷. 이 악마얏!!!!!

그거슨 아마도 라면집에서 먹었던 맥주 한 잔 때문일게다… 난 위대한 술꾼이니까…

그냥 그대로 쓰러져 자고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지만,  그래도 술꾼의 예의와 자존심이라는게 있지… 삿포로 맥주의 고향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한번 가 봐야하지 않겠는가??? (지역으로서의 삿포로 보다 삿포로 맥주에 대해서 먼저 안 것이 자랑…)

그래서 가봤다… 이 눈 쌓인 길을 해치고… 무거운 몸 이끌고… 하지만 마음은…

슝슝슝~   ( )

지하철 도호(東豊)선 ‘히가시쿠야쿠쇼마에(東区役所前)’역 하차한 뒤, 걸어서 약 10분이라고 하는데…

۝ ༽  아놔… 그 10분이 무진장 길어!!!

아마도 좀 돌아온 듯하다…

어쨌든 멀찍이 붉은 별과 함께 보이는 반가운 삿포로 맥주 박물관…

(  ´Д`)ノ  으아~ 뭔가 멋진 건물이야… 감옥내지는 수용소 같아~ 

박물관은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8시에 박물관 문 닫는 걸 생각하면 꽤 많은 사람들… 사실 8시에 닫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구경도 못할뻔했다… 공식적인 투어는 6시반이 마지막이라고… 난 어차피 일본어를 모르므로 패스… 이번 여행 내내 일본어를 배우면 조금 더 재미있는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너무 힘든거…   ಥ_

예전에는 공장이었을 박물관 앞에는 뭔가 맥주를 담았을 법한 베럴이 쌓여있고… 도무지 뭐라고 써있는지는 모르겠어서 답답해 하고 있는 나인 것이다…

( д)a  일어 아시는 분들은 제보 좀…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난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좋아… 뭔가 따뜻할 것 같고… 튼튼할 것 같고… 아마 이건 필히 아기돼지 3형제의 영향일게다… 

특히 맥주 공장이었던 이 박물관은 외관. 벽돌이나 굴뚝 등 과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매우 매력있다…

((((Д)))))))  세…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품고있어!!!

나처럼… 

아직 연말연시인지라 뭔가 부쩍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럼 접수를 하고, 박물관부터 시작해 보자…

아… 그전에 일단 사진 한번 박고…

음… 이봐, 형님… 간판 가리지 말라고…  (˚ ˚ ;; )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 결국 이렇게 둘이서 사이좋게 하나씩 가렸다…

~(Д)~  눈누난나~

후하… 그럼 이제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들어가보자… 삿포로 맥주 박물관!!!

우앙~ 두근두근…  ヽ( ̄▽ ̄)

지금은 그저 전시용이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자비솥… 자비솥은 맥아즙을 끓어기 위한 솥이다… 이 녀석은 높이 6.5미터,  6.1미터, 무게 13.5톤, 용량 85Kl에 다른다…  오랜기간(1965~2003) 이 폭탄같은 녀석 안에서 맥주가 발효되었겠지…

(- )  뭔가 집에 갖다놓고 싶어!!!

그렇다면 우리는 사진을 남겨야지… 엄지 척!!!

뭔가 과하게 좋아하는 나… 이 때만해도 멀쩡했구나… 이 날도 난 술꾼의 면모를 보였는데…

나도 일어를 잘하고 싶다… 나도 읽고 싶다…

이게 도무지 뭔지 모르겠다… 희윤이한테 물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정작 아직도 못물어보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1919년 버전 구굴맵…

이 감옥 같은 건물의 설계도… 감옥이라고 부른다고 오해하지 말자… 여러차례 이야기 하지만 난 이 건물을 상당히 좋아하고 있다…

(д)=3=3=3   츤츤츤~

1/80 Scale의 삿포로 맥주공장… 초창기 공장모양…

근데 이건 아무리 봐도 수용소가 맞다… 

140년 역사의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마당에 뭔가 바닥이 마음에 들어… 라는 생각이 먼저든다면 내가 이상한 걸까…

맥주병 크기의 변화… 생각해 보면 어릴때는 저정도 크기의 술병들이 존재했던 것 같은데…

이건 초창기부터 모아놓은 삿포로 맥주 광고 포스터…

뭔가 점점 지금의 시대와 가까워 지는 스타일을 볼수 있다… 그런데 아주 예전 모습도 독특하고 멋있어… 문득 LabSD나 Project BOM 포스터도 잘 모아놓아야겠다는 생각이…

( д)a  응???

삿포로 맥주 박물관 견학의 백미는 맥주 시음… (물론 사마셔야하기 때문에 그냥 주는건 아니다…) 술 준다면서 계단이 가파르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그럼 Star Hall로 가보자… 스타는 아마도 삿포로 맥주의 공식 마크인 북극성이겠지…

당연히 이곳도 티켓구입의 형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에…형을 줄세우고 나는 논다…

그와중에 기둥에 붙어있는 안내문에는…

₍ (̨̡ ‾ ‾ ̢ ₎₎  그렇다!!!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된다!!!

Friends do not let friends drink and drive!!!

이때까지만 해도 적응 안됐던 티켓 문화…

우리는 600엔짜리 샘플러를 구매하는 것으로 한다…

( ˙o˙)ง  이거 강추!!!!!

오오… 샹들리에의 조명도 맥주병 모양이야!!!

티켓을 뽑아서 바로 다가가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에게 신분증 따위는 묻지 않았다…

(-  –  )ノ  훗… 어른 만세!!!!!

멋있는 누나들이 맥주 세잔으로 이루어진 샘플러를 건내준다…

자리를 잡고나서 천천히 살펴보니…

오오!!!!! 역시나 아름다운 삼총사…

아… 투명하하고 영롱하다… 컵에는 삿포로 맥주 공장 (이제는 박물관) 모양이 뙇!!!

음… 이거슨… 연말연시에는 사람들이 많으니 30분내에 맥주를 즐겨달라는 내용…

(;;_) 흡!!! 이건 술꾼인 나에게도 도전과제군…

도전!!!!!

바닥에는 각각의 맥주에 대한 설명이 있다개인적으로는 Black Label 가장 맛있었다비록 내가 맥알못이지만 입맛은 주관적인 것이니까적혀있는 설명에 따르면 Black Label 1977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서 2006년까지 협력계약제배 (Collaborative Contract Farming System)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홉과 맥아를 100% 사용한 맥주라고 하는데, 뭔가 블랙라벨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인지 맛이 고급지다

(;*´Д`)  이거시 플라시보 최고!!!

어쨌든 풍부한 홉과 맥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Classic의 경우 100% Malt로 만들어졌으며, 호카이도 산 재료로 만들어 매우 부드러움희소성이 있다고 하는데기본적으로 여기서 밖에 먹을수 없으니

 Kaitakushi Beer Kaitakushi 양조장의 원조 제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Malt, Hops, Yeast 그리고 순수한 물로 만들어졌다. Hops Barley 모두 호카이도 매우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라고

안주는 스낵으로 나온 와사비 완두콩!!! 이거슨 대표적인 아재 안주다…

형은 포즈를 취하고…

시원하게 들이킨 뒤…

자랑하는 카톡을 보낸다…

거나하게 마시고 난 뒤 이렇게 유리컵을 반환하고 나면 Mission Complete!!!

Mission을 완수한 기념으로 한 컷… 맥주잔 안의 나를 보니… 확실히 술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에서 바로 나타난다…

( _)ง  하지만 난 최고의 술꾼이 될테야~

왜냐하면 난 취권마스터가 되어야하니까…

반면 형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뭔가 술과 관련해서는 취약한 DNA가 나에게 몰빵된 듯…

그리고나서 들러본 기념품 샵…

포스터, 안주, 가죽 굳즈 등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그닥 땡기지는 않았고…

너무 입을옷을 안가져와서 삿포로 맥주 티~샤츠를 하나 질렀다…

( ´ ` )ノ  뭔가 우리 베트남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아~

의외로 가지고 있는 옷이 많지 않아서 잘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장 찍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이번 여행에서 뭔가 도작에 꽂혀 있었던 나는 이곳에서도 도장 꽝!!!

일본어를 할 줄 알면 한 만 배는 더 즐겼을 것 같지만, 뭔가 이 곳은 술꾼으로서 삿포로에 와서 결코 놓쳐서는 안될 곳… 특히 600엔짜리 샘플러는 진정 예술… 삿포로 맥주 박물관의 자세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 주소: 홋카이도 삿포로시 히가시구 기타7조히가시 9-1-1(北海道札幌市東区北7条東9-1-1)
  • 영업시간: 11:30~20:00
  • 휴관일: 매년 12월 31일은 휴업, 매주 월요일은 2층 자유 견학 공간만 개장(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 예약: 무료 견학-필요 없음/프리미엄 투어-투어 시작 10분전까지 접수(투어는 12:00~18:30동안 매시 00분, 30분에 개최)
  • 이용요금: 무료(프리미엄 투어는 유료)
  • 기타 박물관 견학 안내 및 인터넷 예약(일본어)

근데 도쿄에 있다는 에비스 맥주박물관도 가고 싶어…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