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50시간: 네거리 식당

이것은 제주도에서의 50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버스를 타고 달려가 뉴경남호텔 앞에서 재익이와 조우하였고, 재익이는 기특하게도 SOCAR를 렌트하여 우리 앞에 나타났다. 재익아 고맙다… (;ㅁ;) 다음부터는 미리 연락하고 나타날게… 흰색의 SOCAR를 운전하면 나타는 그의 모습은 마치 백마탄 기사와도 같았지… (SOCAR를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1Shot Gun을 차지한 김수진 양. 사이드 미러로 SOCAR 마크가 아주 조금 보인다. 뉴경남호텔에서 아주 잠깐 이동하여 우리가 도착한 곳은 갈치국으로 유명하다는 네거리 식당. ᕕ( ᐛ )ᕗ 참으로 정직하게도 이 식당은 네거리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무조건 추천 메뉴는 갈치국!!! 가격은 11,000원!!! 갈치국 (특)은 15,000원이고 둘의 차이점은 갈치국 (특)은 맵게 나온다는거. 매운거 하면 또 사족을 못쓰는 나는 (매워서…) 일반 갈치국을 주문했다. (다행히 이게 더 맛있다고 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반찬을 소개 해줄게. 치치치…

2아~~~ 예~~~ 제일 먼저 소개할 밑반찬은 칼슘의 왕 멸치…

3우리 한국인의 식탁엔 없어서는 안되는 김치… Do you know Kimchi?

4올리브야, 내 말 잘 들어. 뽀빠이가 좋아하는 시금치…

7오뚜기 깍두기 천재소년 두기, 형님들이 생각나는 무우 김치… (라임을 위해…동의어 사용…)

5우겨도 우겨도 답이없는 우리동네 양아치 (아하~아하~) 벗겨도 벗겨도 끝이없는 양파 절여만든 짱아치… (라임을 위한 시적허용…)

6이거 먹음 키큰다는 우리 엄마 거짓말, 콩나물 콩나물, 내 키는 백칠십사센치… 아~~ 예~~~

8그리고 주인공 갈치국… 근데… 뭐지 이 풀떼기를 한아름 머금고 있는 정체불명의 국은??? 하지만 수저를 넣고 한번 휘휘 저어보는 순간…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9이… 이것은… 갈치다… 그러고 보니 국물에도 갈치의 은빛 피부가 동동 떠 있다. 마치 부자들만 먹는다는 금가루 대신 백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 국물을 살짝 떠 먹어보면…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시원할수가!!! 정말… 엊저녁 과음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갈치우려낸 물이 이렇게나 시원한 맛이었다니!!! 이 요리는 갈치를 바로 잡아 먹을 수 있는 지역에서나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갈치국을 요리했을 경우 그 비린내가 매우 심하여 먹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오… 비린내? 그거 뭔가요? 전혀 없다!!! 한 입 수저로 발라먹으면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 갈치살만이 있을 뿐이다!!!

10이것은 우리나라에서만 “공짜”로 번역되는 Service로 나온 고등어!!! 하지만… 밥도둑 고등어가 어디가서 이렇게 천대 받은 적이 있었던가… 오늘만은 정말 밥경찰이다. (;*´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갈치국 ㅁ ㅏ ㅅ ㅣ ㅅ ㅅ ㅓ!!! 한가지 후회했던 것은 국안에 든 갈치를 먹을 때 먼저 가시를 분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말 저 국물은 끝까지 호로록 호로록 들이키고 싶은데 갈치국에 들어가는 갈치도 갈치인지라 크고 작은 가시들이 난자해 있기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먼저 국에서 건져낸다음에 피와 살과 뼈를 분리했어야만 했어…

11밥먹고 나오는 길에 네거리 식당 전속 모델 코스프레… 이번 제주도 먹부림은 뭔가 첫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서 뿌듯해 했다… 하지만 우리의 먹부림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끗…

P.S. 솔찍히 위에 랩은 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