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50시간: 대평포구에서 낚시
이것은 제주도에서의 50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낚시는 아주 오래전 (약 다섯살 무렵???) 큰아버지 따라다니며 구경만 몇번 해보고 한번도 안해봤는데, 뭔가 낚시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다. 아마도 수렴, 채취, 사냥 시절부터 남자의 유전자에 남아있는 말로 설명할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있는게지. 가만히 앉아서 찌를 띄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 뭔가 생각이 정리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이런 정적인 취미는 사실 나하고는 잘 안맞는다. 난 기본적으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들 그런다. ADHD (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Seriously… my mom had me tested… 모비딕 (Moby-dick) 정도 잡으러 간다면… 괜찮을 듯… 내 기꺼이 아합 (Ahab)이 되어드리겠나이다, 멜빌(Melville) 아저씨… 아… 아니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스마엘 (Ishmael)이 되어야 하는건가… 음…
등대에 서식하는 밤에 만나면 매우 무서울 것 같은 소녀상… •___•
그 앞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져있고… 그리고 그 물이 참 맑기도하다…
바다를 가르는 배… 나도 타고싶다… 저런건 얼마나 하려나… 저런건 얼마나 하려나? 백만원도 넘겠지? 아마 난 안될거야…
낚시의 달인 용욱씨… 그의 핸드폰에는 거짓말 안보태고 진짜 집채만한 오징어가!!! 크허허허허헝!!!
타라~!!! 평온한 바다에 수진이 등장… 참 수렴, 채취, 사냥 자~알 하게 생겼다!!!
라고 잘 설명해 준거 같던데… 아오… 수진이가 바늘 던질때 난 나도 모르게 욕했다. 아…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큰아버지와 낚시 갔을때 뒤로 던진 낚시바늘에 손가락이 걸려 놀라본 트라우마가 있다. 난 정말로 진짜로 진심으로 낚시바늘이 참 무섭다… (;*´Д`) 두려움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나… 아… 눈물겹다…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영상. 낚시바늘 날아가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긴하다. 그나저나 나 리액션 엄청 잘한다… 방청객해도 될 듯… 그리고… 주말 아침 7시 반에 불청객의 전화를 받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고 있는 영혼도 보인다.
이건 상당히 마음에 드는 셋이 찍은 사진… 고기는 못잡았지만 재미있었어요… 흰고래는 아니라도 5월에 오징어나 잡죠, 뭐…
그나저나 이걸로 제주도 표류 10시간째… 이제 신미애 만나러 가야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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