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스시

정말 음식이라면 무엇하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성격의 나이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뽑으라면 아마도 초밥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무렵 한동안 나의 꿈은 초밥집 주방장이었으니까… (그전엔 택시기사…) 그 중에서도 나는 광어나 우럭으로 만든 기본에 충실한 초밥을 참 좋아하는 듯하다. 초밥을 잘하는 집들은 많이 있지만, 후쿠스시를 찾게 된 것은 연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후배 때문… 정말 신촌/이대 근처를 탈탈 털어서 찾아냈다.

IMG_5883이대역에서 이대정문으로 향하던 중 YES APM 골목 옆에서 저렇게 생긴 후쿠스시의 간판을 찾았다면 성공적…

2간판 및 골목을 지긋이 보면 후쿠스시가 나타난다…

3아… 뭔가 이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4가게에는 후쿠스시만의 문화에 대한 설명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사장님의 뒷모습… 사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전화번호(02-363-0535)와 카카오톡 아이디(Huku)…

5또 다른 사장님…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가게 내 자리가 많지 않다. 내 기억으로는 10자리보다 적었던 듯…

6메뉴와 가격… 미니연어 사시미, 오늘의 모둠초밥과 연어초밥을 시켜보았다.

7여러가지 고객의 취향과 입맛을  배려하는 주문 방법… 주문은 포스트잇에 기입해서 사장님께 넘기면 된다.

8기다리는 동안에 따뜻한 국물 제공…

9다른 초밥집처럼 락교는 무제한…

10드디어 등장한 미니 연어 사시미…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한입 베어먹으면 정말 다크서클이 절로 사라지는 느낌… 때로는 이렇게 두툼하게…

11때로는 이렇게 얇게 썰어준다.

12고추 냉이와 함께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것이 아주 환상적이다.

13이것은 연어초밥… 총 12피스인데, 4피스 정도는 토치로 구워져 나온다.

14그 부위와 굽는정도는 날마다 다른 듯…

15그럼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16이것은 모둠초밥… 너무 연어만 먹기에는 심심해서…

17메뉴의 설명에 따르면 모둠초밥은 그때 그때 구성이 바뀌는 듯하나 두번 모두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18이것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후쿠스시는 기본적으로 맛있다. 그리고 그 맛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가게 자체의 물리적인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라는 것과, 대부분의 경우 1시간 이상 여유를 가지고 식사를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아마도 무작정 찾아가게 될 경우, 자리가 없어 낭패보기 십상이니, 방문전에는 카카오톡으로 사장님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19카카오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중요 포인트는 예약시간에서 10분 이상 늦으면 안된다는 것!!! 정확하게 10분 늦으니까 전화오시더라… 그나저나… 잔여밧데리양으로 뭐라고 하지 맙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