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pe of Malawi

hopeofmalawiThe Hope of Malawi @ Lilongwe, Malawi / Nikon FM2 + 50mm f1.4/ Fuji RXP 400

2011년도 1월에 찍은 사진이다. 그때 내 평생 아프리카라는 곳에 처음 가보았다. 나는 소위 “개발”이라는 것이 하고 싶었기 때문에 보건을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그 1년차에 현철이형과 부열이형이 “프로젝트 말라위“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아직도 말라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의 대학원 동창 수진이에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 때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나에게는 미지에 세계로 향하는 기쁨과 기대보다는 오랜기간 나의 목표였던 개발분야와 그 현장을 처음으로 직접 마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프로젝트 말라위는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나는 아직도 반백수로 살아가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나의 일을 하고있는 듯하다.

내가 the Hope of Malawi라고 이름붙인 이 사진은 말라위의 대양누가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마을을 거닐면서 찍었던 사진인데, 지금까지도 프로젝트 말라위와 프로젝트 봄 모두에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라 내심 혼자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사진이다. 어쩜 저리 플레어마저 멋있는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