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스시
정말 음식이라면 무엇하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성격의 나이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뽑으라면 아마도 초밥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무렵 한동안 나의 꿈은 초밥집 주방장이었으니까… (그전엔 택시기사…) 그 중에서도 나는 광어나 우럭으로 만든 기본에 충실한 초밥을 참 좋아하는 듯하다. 초밥을 잘하는 집들은 많이 있지만, 후쿠스시를 찾게 된 것은 연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후배 때문… 정말 신촌/이대 근처를 탈탈 털어서 찾아냈다.
이대역에서 이대정문으로 향하던 중 YES APM 골목 옆에서 저렇게 생긴 후쿠스시의 간판을 찾았다면 성공적…
가게에는 후쿠스시만의 문화에 대한 설명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사장님의 뒷모습… 사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전화번호(02-363-0535)와 카카오톡 아이디(Huku)…
또 다른 사장님…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가게 내 자리가 많지 않다. 내 기억으로는 10자리보다 적었던 듯…
메뉴와 가격… 미니연어 사시미, 오늘의 모둠초밥과 연어초밥을 시켜보았다.
여러가지 고객의 취향과 입맛을 배려하는 주문 방법… 주문은 포스트잇에 기입해서 사장님께 넘기면 된다.
드디어 등장한 미니 연어 사시미…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한입 베어먹으면 정말 다크서클이 절로 사라지는 느낌… 때로는 이렇게 두툼하게…
고추 냉이와 함께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것이 아주 환상적이다.
이것은 연어초밥… 총 12피스인데, 4피스 정도는 토치로 구워져 나온다.
메뉴의 설명에 따르면 모둠초밥은 그때 그때 구성이 바뀌는 듯하나 두번 모두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후쿠스시는 기본적으로 맛있다. 그리고 그 맛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가게 자체의 물리적인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라는 것과, 대부분의 경우 1시간 이상 여유를 가지고 식사를 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아마도 무작정 찾아가게 될 경우, 자리가 없어 낭패보기 십상이니, 방문전에는 카카오톡으로 사장님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
카카오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중요 포인트는 예약시간에서 10분 이상 늦으면 안된다는 것!!! 정확하게 10분 늦으니까 전화오시더라… 그나저나… 잔여밧데리양으로 뭐라고 하지 맙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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