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a Market in Lilongwe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 지역사회 사람들의 삶을 꽤나 정직하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생계를 위한 생산활동을 하는 다분히 원초적이 이유 때문인데, 우리가 이곳을 찾는 것, 또한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식재료를 고르고, 흥정하고, 물건을 사는 바로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되기때문에 나름 의미가 있는 곳이다. 다음은 2011년 초에 촬영한 리롱궤에 위치한 Flea Market의 모습… 특히 “Project Malawi”나 “Project BOM”과 같이 직접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팀의 경우 주말에 이 곳을 찾는 것은 일종의 주간행사로 자리잡게 된다.

1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는 생기가 있다. 문득 이 사진을 보니 다운이가 여기서 전봇대를 들이 박은 기억이…

13식료품은 마트에서 구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 적으로 가공된 식품은 가격이 비싸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 일반적인 과일이나 야채등은 이렇게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기도 하고, 또 신선하기도 하다.신선한 유기농 야채를 구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가끔씩 김치용 배추 같은 레어템도 구할 수 있다.

2잘생긴 과일가게 청년을 만나보았다. 가판대의 과일들 색이 꽤나 역동적이라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하면 꽤나 좋은 사진이 나오겠다 싶었다.

3사진 찍히는 것을 즐겨주어 고마운 청년… 근데 이 친구 호객행위의 수준이 장난 아니다…

4닭…과 청년…

5웟썹… 끝내주는군…

12이 분들은 시장 흥정의 달인들… 내가 시장의 상인이라면 별로 안만나고 싶은 타입이지만, 우리편이니까 화이팅!!! 이 곳 시장에도 흥정의 재미가 있다. 물론 외국인 프리미엄도 존재하고… 글로벌 호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나는… 그냥 글로벌리 호구잡힌 사람…

6말라위의 주식인 메이즈… 뭐… 그냥 옥수수다… 메이즈를 갈아 만든 말라위 사람들의 주식인 시마의 경우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화로에 구운 메이즈는 그 향과 비쥬얼이 꽤나 맛나 보인다…

7그래서 사먹기로 했다…

9우앙… 맛이 기대됨… 사실 개발도상국에서 소위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나 이 옥수수는 정말 거부하기 힘들었다. 만약 버터를 발라 구웠다면 더욱 매력적이었을테지만, 말라위에서 유제품은 상당히 비싸다.

10그리고 옥수수 장수 John과 한 컷… 이 사진은 후에 인화해서 다시 John을 찾았는데, 그 때 마침 자리에 없어서 John을 옆 가게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다. 잘 건내받았는지는 모르겠네…

11이 옥수수는 직화에 구운 것이라 우리네 식으로 찐 옥수수 보다는 조금 딱딱하고 탄 맛이 나기는 하나, 꽤나 고소하고 맛있다. 탄 맛은 약간 다르게 생각하면 향기로운 불맛~

카메라를 둘러매고 시장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이 동영상은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를 비디오 모드로 세팅한 후 그냥 옆으로 매고 돌아다니며 찍은 것이라 흔들림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멀미를 자아낼 수도 있다. 느낌상의 느낌으로 보자면 무슨 “현장르뽀”나 “그것이 알고싶다” 류의 영상같지 아니한가? 걸을 때마다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다.

결론: 고프로를 사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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