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fuku CCDC in DC

이번 DC 방문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수현이 해윤이 부부와 식사를 많이하지 못했던 것… 분명 작년에 왔을 때 보다 시간적으로는 더욱 여유있게 계획했는데, 정작 내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결국 이 신혼부부와는 한끼밖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 귀한 한끼를 먹은 곳이 바로 1090  St. NW에 위치한 Momofuku CCDC… 사실 Roslyn족에서 Pho 75를 할까 했었는데, 오묘하게도 이 날따라 그쪽 길이 막혀서 급하게 내려진 결정…

Pho 75 in Virginia

그러니까 원래는 여기를 가고 싶었다는 이야기… 이 맛을 이 친구들이 느껴야하는데… 근데 나랑있을 때 느껴야하는데… 으… 응???

어쨌든 Momofuku를 찾아감…

간판이 없어서 잘 안보이지만 바로 저기임… 이제 건너갑니다…

이렇게 간판이 없는 것은 난 차라리 마음에 든다… 물론 미국처럼 도로주소 정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면 찾기 힘들겠지만…

이곳이 Momofuku임을 증명해주는 단 하나의 단서… 뉴욕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DC에도 있었구나…

내부는 꽤 넓다…

(;*´Д`)ノ  기다리지 않아 좋았어!!!!!

아무래도 Business Dissrict라 점심에 사람이 더 많을 듯…

키친도 잘 보이고…

다른 것 보다 천장이 높다는게 참 마음에 든다… 키도 작으면서…

일단 보쌈이 눈에 띈다… 그리고 옆에 있는 Boot Camp Stew는 설마 부대찌게니??? 이 곳의 주인은 한국계이지 않을까 생각해 검색해 보니, 실제 Chef가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Tony Kim…

~(Д)~  어쨌든 꽤 재미있는 메뉴들이 많이 있군…

우리는 돼지고기 번과 포크 라면을 주문해 보았다… 메뉴는 통일… 으…응?

주문을 하고 잠시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발견한 쌈쏘스… 역시 그 쌈이 그 쌈 맞구나…

그리고 웃고 즐기는 가운데 등장한 포크번… 꽤 신기한 혼종의 비주얼… 의아한건 대표 메뉴인 듯한데 왜 저녁 메뉴에는 없는것인가??? 어쨌든 주문하면 나오기는 한다…

어떻게 보면 장조림같은 느낌… (진짜 장조림 말고 캔 장조림…) 입에서 사르르 녹듯이 부숴지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이래서 더욱 캔장조림 같다고 생각했는지도…) 하지만 마요네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다음번에는 슈림프번을 주문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 )   쉬림프번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포크번을 한입에 먹고 나자, 돼지고기 라멘이 나왔다…

먼저 한 젓가락 듬뿍 집어 먹어보니…

(;´ `)  짜!!!!!

차슈는… 안부드러워…

이 잘게 찢은 고기도… 뭐 그냥…

수란(Pouched Egg)은 이렇게 어여쁘게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계란을 톡 터뜨려 면이 코팅이 되면 다행히 짠맛이 좀 잡힌다… 음… 이건 나쁘지 않아…

۝ ༽  근데 계란이 한 세개는 있어야 할 것 같아…

매우 아쉬운 점은 일본 라멘 특유의 깊은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뭔가 맛이 입에서 계속 겉돈다… 뭔가 잘 먹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그런 느낌… Pho 75를 포기하고 온건데 조금 아쉽다… 깊은 맛의 대가 Pho 75…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굳이 온 이유는 바로 이 밀크바 때문… 과연 이 곳의 아이스크림은 꽤 좋은 점수를 줄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도를 보다가 생각났는데 다음번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스파이 박물관…

( `Д’ )  이번에 왜 못갔던가!!!!!

아… 난 이번 여행의 대부분의 시간을 졸고 있었지…

원래는 바로 옆에서 이렇게 따로 판매하고 있지만…

라멘 먹는 김에 같이 주문하면 이렇게 얼추 행색을 갖추어 나오기도 한다…

이 오묘한 아이스크림에는 꽤 짭짭할 시리얼이 뿌려져있는데… 이렇게 위에 아이싱처럼 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밑에도 숨겨져있다는건 나중에 안사실… 뭔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다… 먹는 모든 과정에 걸쳐서 달짠조절에 에러가 생김…

시리얼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진정 달짠 그 본능의 충실한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여기서 내가 드는 의문은 이렇게 달짠을 잘 맞추는 친구들이 왜 라멘은 이렇게도 짜게만 만드는 것일까…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군…

Momofuku는 그 유명세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망… 다음기회에 다른걸 더 먹어봐야 왜 유명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천조국형들의 취향이 나랑 안맞는 것은 아닐까… Momofuku CCDC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