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bster Co.

내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난 랍스터를 참 좋아하는 성격인 것 같다… 아마 MBTI를 해봐도 그렇게 나올 것이다… 항상 랍스터와 같은 갑각류로서 비교되는 ‘게’도 좋아하지만, 누가 발라주지 않는 이상, 뭔가 먹기 편한 랍스터가 더 사랑스럽다… 아무래도 태생이 귀찮은건 절대 안하는 주의라… 어릴 적 보스턴에 있을 때는 주말이면 랍스터 따위 그냥 마트가서 사와서 집에서 쪄 먹었지만… (다른 양념 전혀 없어도 정녕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보스턴을 떠난지 어언 13년…

(;*´Д`)ノ  이게… 한국에서 랍스터는 너무 비싸… 한번 먹어보려면 누군가 결혼하기를 간절히 바라야해…

그러던 와중 눈여겨 보던 곳이 하나 있다… 그곳의 이름하야 바로 “The Lobster CO.”!!! 광화문에 서식했던 모 전문관 덕분에 당시 우리는 서촌에서 자주 뭉쳤는데, 그때마다 눈에 밟히던 바로 그곳!!! 근데 그 모 전문관이 초코렛나라로 떠나시기 전 하늘과 같이 넓은 마음으로 이곳에서 저녁을 사주셨다… 히야….

)ノ  평생 충성하겠슴돠…

1간판부터 뭔가 랍스터를 아주 잘 할 것 같이 생겼다… 추가로 버거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있다…

2실내는 그닥 넓지 않은 아늑한 분위기… 이곳에서 아주 기분 좋은 일들이 이루어진다…

3Use your Hands!!! 그렇다… 랍스터는 손으로 먹어야 진정 맛나는 것이다!!! 뭐… 근데… 랍스터 먹는 건 그다지 먹기 어렵지 않자나??? 없어서 못먹지…

4예의바르게 먼 길 가기 전 인사하러 온 랍스터… 난 소싯적 개구리 왕눈이에서 가재가 하도 얍삽하게 나와서 별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엄청 예의바른 녀석이었던 것이다… (그가 악역을 도맡아 했던 것은 ‘투투’에 대한 의리였던가…’ 문득 그간 편협한 사고에 사로잡혀있던 나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럽고 미안해 졌다…

그리고 그 미안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그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Д`)ノ  안녕… 랍스터… 넌 내 맘속의 영원한 랍’스타’야…

ლ( `Д’ ლ)  아이고 부장님~

IMG_2128랍스터가 물러가자 먼저 버거가 나왔다… 그래… 랍스터와 함께해도 버거는 뒤지지 않는 완전체 식품이다…

( _)ง  친구… 함께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었다…

IMG_2143우리는 그것을 3등분해서 맛나게 먹었으나…

IMG_2135당연히 모자랐기에 하나 더 시켜서 3등분 해 나눠 먹었다… 햄버거 하나도 나누어 먹는 우리… 아름답다… 한명당 240도의 햄버거를 먹은 샘이군…

8그리고 얘는 가까히서 봐야 이쁘니 한번 봐주도록 하자…

)ノ  우앙~

9아까 예의바른 그녀석이 환골탈퇴하여 어여쁜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치… 날 좋은 날 꽃단장하듯…

ლ(- -ლ)  이야… 너 맛있어졌구나???

IMG_2156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그 녀석은 참 아련하다…

11먹기 좋게 정돈되어 나왔으나 손을 쓰라하시니 손을 쓰겠어요…

12난 너를 다 먹어버리겠다…

13평소같으면 환장을 했을 것이나… 이 날의 홍합은 거들 뿐…

14한참 전쟁처럼 랍스타 흡입을 마치고, 뭔가 살포시 아쉬울 무렵 서비스로 나온 마약 옥수수는…

15생각보다 그닥 마약스럽지는 않았으나, 아주 미세하게 존재했던 아쉬움을 채워주었으므로… 굳…

그나저나 이렇게 추억의 사진들을 포스팅하고 있으니… 뭔가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같아…

(;*´Д`)ノ  초코렛나라에 간 엉아… 보고시파여… 흙…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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