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이것은 사실 나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who_regions전세계의 보건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UN 기구이기도 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다시 여섯개의 지역사무소, 즉 아프리카 지역사무소 (Africa Regional Office: AFRO), 아메리카 지역사무소 (Pan America Health Office, PA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 (South-East Asia Regional Office: SEARO), 유럽지역사무소 (Europe Regional Office, EuRO), 동지중해 지역사무소 (Eastern Mediterranean Regional Office, EMRO), 그리고 서태평양 지역사무소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WPRO)로 나눠진다… 그 중 우리나라가 속한 곳이 바로 서태평양 지역사무소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WPRO)로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해 있다… 관할하고 있는 인구 수는 무려  180,000,000명… 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ง ಠ_ಠ)ง  아마도 이것은 대륙의 힘!!!

첨언하자면, 지역적으로는 북한도 WPRO에 속하는 것이 맞으나, 우리나라와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SEARO에 소속되어 있다… 같은 이유로 인도와 파키스탄도 서로 다른 지역사무소에 소속되어 있고… 특이하게도 몽골이 SEARO에 속해 있다가 WPRO로 편입한 케이스인데, 이와 같은 경우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유일하다… 아마 통일이 되면 북한이 WPRO로 넘어왔다가 두 나라가 합쳐질지도… 어쨌든 WHO, 그것도 지역사무소라 한번 와 보고 싶었는데, 이번 게시물은 WPRO에서 실명예방담당자를 만나 미팅을 하고 재균이 부부가 WPRO를 구경시켜준 이야기…

…를 하려고 했으나… 하아… 아놔… 어쨌든 내 얘기 좀 들어봐봐…

1우여곡절 끝에 도착하게 된 WPRO 정문…  우여곡절이라 함은… 금요일 오후 업무시간의 끝자락을 잡고 달려왔는데… 아… 마닐라 교통체증 장난 아니다… 진짜 최악이다… 거의 방글라데시 급… 약속시간에 늦어도 한참 늦었다… 전화도 없는 상태에서… 뭐… 마닐라의 교통체증이 워낙 유명한지라 이해는 해 주셨지만…

Maternal and Newborn Health (MNH) Project in Philippines

마닐라에 위치한 WHO라고 하면 좀 헷갈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이때 일주일동안 Back to Back Workshop을 진행했던 곳은 WHO의 필리핀 국가사무소이기 때문에 둘은 서로 다른 곳이다…

2어쨌든 설레는 맘으로 받은 이것은 방문자 패스… 나의 동료들 중 많은 수가 이곳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 ゚д゚)a  나는 왜 안했지???

문득 처음드는 의문…

3음… 로비… 뭔가 스산한 이유는 업무시간이 끝났기 때문… 그렇다… 엄청나게 늦어버리는 바람에 회의를 급박하게 진행하고, 결국 이 사진은 홀로 굳이 이쪽으로 넘어오겠다는 재균이 부부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4같이 마닐라에 있어도 하나는 국가 사무소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사무소인 것…

5재균이를 만나서 간 곳은 가장 중요한… 카페테리아… 음… 근데 농담아니고 꽤 괜찮아보인다…

필리핀 보건부/WHO 사무소에서 먹부림

마음같아서는 이곳에서도 뭔가 먹부림을 해야할 것 같고 그래서 잠시 고민이 많이 되었으나, 이미 퇴근시간이 지났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곳을 떠났다…

(;´ `)  흐헝…

6역시 지역사무서의 위엄… 본관 앞에는 각 회원국의 국기들이 게양되어 있다…

7그리고 마침 퇴근 시간이라 국기들을 하강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 ; ゚д゚))))))) 저 국기를 다 내린다고?????

내가 군복무 중일때, 우리 병사들이 태극기와 2성기 하강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회원국이 37개국이니까… 저 국기들 다 내리려면 고생 꽤나하겠군… 그러니까… 국기가…American Samoa, Australia, Brunei Darussalam, Cambodia, China, Cook Islands, Fiji, French Polynesia (France), Guam (USA)Hong Kong (China), Japan, Kiribati, 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 Macao (China), Malaysia, Marshall Islands, Micronesia, Federated States of, Mongolia, Nauru, New Caledonia (France), New Zealand, Niue, Northern Mariana Islands, Commonwealth of the Palau, Papua New Guinea, Philippines, Pitcairn Islands (UK), Republic of Korea, Samoa, Singapore, Solomon Islands, Tokelau (New Zealand), Tonga, Tuvalu, Vanuatu, Viet Nam Wallis and Futuna… 하 ㅇ ㅏㄹㄱ 하앍 하 아 ㄹ ㄱ

과연 이걸 다 올리고 내려야 하는건가??? 

음… 극한 직업이군…  (˚▽ ˚ ;; )

8그리고 단상 앞에는… 아… 평온하여라… 역시 금요일 오후…

9복잡한 바깥 세상과는 달리 뭔가 마음에 평안을 주는데…

10파노라마로 넓게 찍어보았다…

11본관… WHO??? 정말로 좀 돌아다녀도 보고, 인사도 좀 드리러 다니고 싶었으나…

۝ ༽  이미 업무는 끝났고, 다 퇴근해 버리셨어…

13그래도 재균이 부부가 보고 가라고 날 데리고 온 이 곳은… WPRO 안에 위치한 도서관…

12컴퓨터도 쓸수 있게 되어 있고… 근데 뭔가… 이곳은…

ヽ(;*´Д`)ノ  인턴들이 도망와 있기 좋게 생겼잖아~

14안녕, 얘들아???

15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아… 진짜… 여기… 꽤 편해 보인다… 눕고싶은 생각이 한아름… 그래… 도서관에 이런 소파…가… 필요하다…

16뭔가를 읽을 거리는 열심히 찾는 재균이 부부는…

17설정샷임…

그리고 여기서 WPRO에 대한 내용은 끗…

그래도 WPRO안에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뭘 좀 사오기는 했는데, 참으로 나답게도 돌아오는 날 차에 두고 내렸다…

(;´`) 왜 사냐건 웃지요… 겔겔겔…

인생이 왜이런지…

IMG_3974어쨋든 그 때 산 기념품을 1년이 살짝 넘은 어느날 받았다…

whoKOICA 홍희수 부소장님, 김여진 대리님… 장말 고마워요… 기사님도 고마워요…

늘 이렇게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제가 잃어버리는 물건들은 대부분 저에게 다시 돌아온답니다…

IMG_3982WPRO 모자와 셔츠… ‘깔맞’으로 사서 뭔가 롯데리아를 연상시킨다…

IMG_3988이것은 여권지갑…

IMG_3991이렇게 열어보면… 오… 좋았어… 출장다닐때 꽤나 유용하겠어… 원래는 유학가는 유애에게 주려고 했으나, 그냥 내가 갖는 걸로…

ヽ(;*´Д`)ノ  유애 미안…

어쨌든 이리하여 이 게시물은 WPRO에 대해 한번 자세히 무언가를 써보려던 나의 계획은 대차게 망해버린 바로 그런 이야기에 대한 것이던 것이다… 뭐… 귀찮기도 하고… 

그나저나 언제 한번 더 가야겠군…

 ლ( `Д’ ლ)   쳇…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