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mba Forest Lodge

지난번 말라위에서 출장 중 Mwandama Millenium Village Project(MPV)와의 협업을 위해 Zomba에 들를 일이 있었다.  인터넷으로 어딘가 숙박할 곳을 찾던 중 유나가 발견한 곳이 바로 이 Zomba Forest Lodge였는데, 이 곳에서의 시간들이 꽤나 괜찮았다고 기억하기에 이렇게 글로 남긴다. 아마도 이 곳이 괜찮았었던 이유는… MPV와 회의할 내용을 준비하고자 업무를 바리바리 한아름 싸들고 갔는데, 이 곳의 컨셉이 “전기 그거 먹는건가요?”와 “와이파이는 뭔가요? 새로나온 파이인가요?”였기 때문에, “이왕 이렇게 된거 에라이 왕창 놀아버리자” 라는 컨셉이 되어버렸기 때문이겠지… 유나야…  고… 고맙다…

0b인적이 없는 Zomba Mountain의 외솔길을 따라 SUV에 몸을 싣고 한참 오르다, “아… 내가 이제 이 먼땅에 와서 진정 길을 잃은 것이구나…어머니…”라는 감흥이 오기 시작하면 바로 찾아간 것이라는 그곳의 이름은 바로 Zomba Forest Lodge!!!

0a영국인 부부 Petel과 Tom이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이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부부를 보고 있자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엄청 부러워지는 뭐 그런거… 뭐… 나름의 고충도 있겠지만서도… 어쨌든,  포즈잡아줘서 고마워용…

1날이 그득그득 어두워지기 직전 도착한 우리는 바로 식사를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바로 이 날의 메뉴!!! 도무지 실제 내 눈으로 보기전까지 뭔지 모르겠는 메뉴들… 단지 재미있는 것은 “Hungarian”을 “Hungry’un”으로 표기한 주인장의 센스… 역시 부장님 조크는 국제적이다…

3식사시작… 가지와 토마토, 그리고 토스트의 어울림… 어쩜 이리 빵을 바삭하게 굽는지 좀 알려주시죠??? 네??? 전기따위는 개나 줘버려가 컨셉이므로 강제로 분위기 있게 촛불켜고 즐기는 만찬… 남자 둘이 갔으면 큰 낭패볼 뻔…

4감자, 양파, 그리고 바질을 섞어 만든 메쉬… 맛있어요… 근데 그레이비 좀 주세요…

5이건… 김친가???? 전체적으로 뭔가 시큼한 식단…

6Beef Goulash… 역시 남의 생살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사실 남의 생살로 만든게 맛없으면 그건 범죄지… 근데 밥 좀…

7이 마늘쫑같은 이것도 맛있음…

8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정말 접시까지 햟아 먹었다…

9마무리는 망고 타르트로… 다음기회에 언급하겠지만 말라위의 망고는 정말 싸고 크다…

10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우리가 묵은 곳은 이렇게 아주 예쁜 노란 집이었던 것이다…

11기본적으로 인위적인 불빛이 없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숙면을 취하고 나서 객실에서 거실로 통하는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풍경…

12아… 그래… 어제 우린 여기서 맛난 식사를 하였지…

12A그 아름다운 경험을 추억하며 또 먹음…  저 파이인지 머핀인지 진짜 맛있다. 정말 이가 시리도롣 단데,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맛있었다. 그래서 두개 먹음…

13밥 먹으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보이면  요런 벽난로가 보인다… 아… 그래… 어제 우리는 밤늦게까지 주인장 부부랑 이곳에서 수다를 떨었지…

13a벽난로 옆 장식은 내가 가는 곳마다 자주 등장하는 도마뱀~ 얘네들은 정말로 어디든 있다.

14그리고 뭔가 값나가 보이는 물소액자…

IMG_8952옆에는 동물들의 멋진 뎃생들이 즐비해 있다… 다시 한번 물소…

IMG_8951엄마 얼룩말… 아기 얼룩말… 저 털좀 봐…

IMG_8950좀 큰 고양이…

IMG_8949이건… 고라니 같은 걸 막 끼얹은건가???

19그 밑에는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여행자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때울수 있는 갖가지 서적들도 비치해 놓았고…

20한켠에는  말라위 예술 작품들도 팔고 있다… 지땐지도 있다…

21뭔가 고민이 많아 보이는 그와 작은하마… 의 엄마…

35그리고 또 다른 벽면에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원숭이의 그림과…

37역동적으로 달리는 좀 큰 고양이…

22식사 후 아침 커피는 여기 앉아서 여유롭게…

23눈빛… 내 뒤통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

24밤에는 방에 비치되어 어둠을 밝혀주다가 날이 밝으면 나란히 서있는 태양광 전등들…

24A그리고 낮에는 햇볕이 더 강한 곳에서 이렇게… 4열종대로 열과오를 맞추어서 태양의 기운을 받고 있다.

25응??? 근데 넌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니???

27 이건 Zomba Forest Lodge의 공식 마크…

28저 창너머로 나는 밥을 먹었지…

29이 테이블을 보면서 저곳에서 식사나하면 정말 좋겠다고 했는데… 도시에 가서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니 정말로 그런일이 벌어졌다!!!  그나저나 뭔가 이 포스팅은 모든 것이 밥 먹는 것으로 점철되고 있는 듯하다…

30이 셀러드는 정말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망고, 토마토, 양파의 안어울릴 듯 어울리는 조화…

31이 리가토니도 예술… 사실 이것만 있어도 행복하게 식사할 수 있다…

32뭔가 감자전같은 이것은 입안에 넣는 순간, 우와!!! 진짜 감자전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주인장의 메뉴 선정인가???

33뭔가 저 곳에 앉아서 하루종일 책이나 읽으면서 쉬고 싶고나…

34흔들면 종소리를 낼 것 같은 녀석과…

34A뭔가 사연 많을 것 같은 녀석…”아이엠 그루트~” 라고 외치는 것 같다.

42Zomba Forest Lodge의 컨셉을 생각해보면 나 같이 늘 재미에 목말라 하는 사람은 좀 질릴수도 있겠다 싶은데, 요 녀석이 있어서 즐겁게 머물 수 있다.  이 녀석 이름은 이름은 토르 (Thor)… 그래… 그 토르 맞다… 바닥의 발자국이 귀여워…

43아스가르드는 잘 지키고 있니, 천둥의 신??? 의외로 천둥을 무서워한다는 소문도… 그리고 토르는 당연히 세트로 다니니 소개한다…

39네… 로키(Loki)입니다… 마치 “나는 신이다!!!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듯한 지긋하고 은근한 표정…

40잘생기기도 하셨다…

41측면 촬영을 허해주시는 고마우신 분…

신들과 이렇게 한참을 놀다보니 지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이 곳과 이 곳 주인장들의 삶은 정말 남진 형님의 “님과 함께”가 너무나 어울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님과 살수만 있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싶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님과 살수만 있다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 년 살고싶네
한 백 년 살고 싶네 한 백 년 살고 싶네 한 백 년 살고싶네

 

혹시라도 말라위에서 좀바를 방문하게 되시는 분은 Zomba Forest  Lodge에서 꼭 묵으시길… 무언가… 속세와 인연을 끊고 힐링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특히 늘 격무에 지쳐있는 국제보건/국제개발하는 동료들에게 강추… 워크샵 장소로도 강추!!! 아마 다른 일을 일체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Zomba Forest Lodge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클릭하시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