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50시간: 혁이네 식당

이것은 제주에서의 50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외돌개에서 고즈넉히 노을을 바라보다 배고파져 찾아간 곳은 혁이네 식당. 이곳은 현재 제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재익이의 추천이었다. 그리고 이곳에 머무는 두시간 여 동안 우리는 정말 걸신 들린 듯 먹었다. 마치 칼로리가 리셋된 듯이… 오죽하면 재익이가 우리의 기에 눌려음식에 손도 못대고 있었을까… 재익이가 많이 먹지 못하던게 마음에 걸렸을 뿐… 이 곳은 정말 훌륭한 곳이었다. 아… 이때 정말 무섭게 먹는 모습들을 공개해야하는데 아이들에게 당할 후한이 두려워 생략하도록 한다. (원하시는 분은 따로 연락 주셔요.)

이곳이 바로 이제는 전설이 된 혁이네 식당!!! 사장님 성함이 “혁이”였던 것일까???

혼신의 힘을 다하여 칼질을 하고계신 사장님의 깔깔이에서부터 뭔가 큰 신뢰가 간다…

그리고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방어 비스므리하게 생긴 “히라스”다… 우리는 두마리를 원했지…

식당에 들어서면 기본적으로 이리 세팅되어 있다…

한분 한분 소개드리자면 이 분은 예전 게시물에서 랩으로 소개드린 김치…

다소곳한 이 분은 두부…

동네 사고뭉치 형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각종 야채와…

그 밑에 숨어있던 상추형님… 저 상추 담아놓은 바구니는 내 서랍안에 필통으로 쓰는 바구니인데…

그리고 제주에 왔으면 한라산 소주도 좀 마셔주고 그래야하는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나는 이 한잔 마다하지 않았다.

이것은 껍데기로 만든 회무침인가…

비쥬얼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꼬들꼬들하며 매우 고소하다.

두둥!!! 이 분은 오늘의 주인공 히라스 한사라… 그 다음 접시도 있었지만 중복이라서 하나만 촬영…

수줍게 그 요염한 자태를 뽑낸다…

주인공이니까 한 컷 더…

이번엔 꽃단장하고…

이 지리도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먹느라 정신없어서 좀 소외 됬다… 우리 아이들이랑 너무 경쟁하면서 흡입한 듯… 저안에 건더기들이 꽤나 실한데… 사진을 못찍어서 깝… 아… 삼강오륜부터 다시 배워야겠다.

츠키다시로 나오는 이 파전은 정말 예술이었는데, 우리 떡고(본명: 박진영)형님이 언젠가 노래 부를 때는 공기반 노래반이라는 명언을 남겼다면, 혁이네 식당 사장님은 오징어 파전을 만들때는 오징어반 파전반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음식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건 세번 주문해 먹음… (사실 두 마리 시켰기 때문에 두 번만 주시는 것이었으나 선화가 땡깡부려서 한번 더 받음. 잘했어!!!)

이 조림인지 찌게인지 구분은 안가지만 무지하게 맛나보이는 녀석은…

보이는 대로 무지하게 맛있다. 밥도둑! 밥도둑! A ㅏ…. 정말 튼실하다…

이렇게 저녁을 거나하게 먹은 나는 이제 제주에서 표류 13시간 째… 여기에서 우리의 하루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의 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기 때문에… (이 코나의 명곡을 재익이의 SOCAR에서 들었다. 뭔가… 참 오랜만이군…)

바로 이 노래… Aㅏ… 소라누나…

끗…